올림픽 황금세대들의 충돌, 멕시코전은 추억소환 매치?

입력 2018-06-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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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당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왼쪽)과 멕시코 축구대표팀 카를로스 살세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과 멕시코의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24일·로스토프나도누)은 추억을 소환하는 매치이기도 하다. 두 팀이 월드컵에서 격돌한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20년 만이지만 최근 두 차례 하계올림픽에서 잇따라 만나 자웅을 겨뤘다.


올림픽 출전연령대가 23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림픽이 A대표팀으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두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올림픽을 거쳐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가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의 위업을 쓴 2012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는 금메달을 목에 걸다. 이 대회에서 두 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득점 없이 비겼다. 당시 런던을 뜨겁게 달궜던 멕시코의 황금세대 다수가 이번 월드컵에 참가했다. 호세 코로나(크루즈 아줄·골키퍼)~카를로스 살세도(프랑크푸르트·수비)~엑토르 에레라(FC포르투)~지오반니 도스 산토스(LA갤럭시)~하비에르 아키노(티그레스·이상 미드필드)~마르코 파비앙(프랑크푸르트)~라울 히메네스(벤피카)~오리베 페랄타(아메리카·이상 공격)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29세 동갑내기 미드필드 삼총사가 런던올림픽을 누볐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정우영(비셀 고베)이 주인공이다.


러시아 여정에 나선 신태용(48)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한국과 멕시코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다.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8강에 올랐다.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 ‘다용도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자격으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정승현(24사간도스)이 멕시코 골키퍼 알프레도 타라베라와 17일 독일과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르빙 로사노(PSV에인트호벤)와 치열하게 맞섰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만 태극전사들은 멕시코가 마냥 두려워해야 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올림픽 맞대결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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