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그윈플렌의 솔로곡인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는 하층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한 귀족계층의 행태를 비판하며 부르는 넘버다. 특히 기이하게 찢어진 입을 가진 그윈플렌이 끝없는 탐욕으로 가득 찬 귀족들이 바로 진짜 괴물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여 관객들을 감정의 클라이막스로 이끌어갈 메인 넘버이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국내 최고의 음악감독인 김문정 감독과 그녀가 이끌고 있는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더 엠씨(THE M.C ORCHESTRA)가 풍성한 사운드와 그윈플렌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선율로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를 연주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소설 ‘웃는 남자 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또한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휘몰아치듯 격정적인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 낼 예정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화려한 막을 올리고 2018년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화요일 오후 7시,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3시, 오후 8시이며 목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와 오후 6시30분, 일요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화, 수, 목요일은 R석 14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이고 금, 토, 일. 공휴일은 R석 15만원, S석 13만원, A석 9만원, B석 7만원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