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만날 때마다 예측불가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던 두 인물이 있다. 바로 두칠성(장혁 분)과 의문의 여인(이미숙 분)이다. 의문의 여인은 두칠성의 주변을 맴돌며, 바람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깡패인 그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껌도 팔고 욕도 해대지만, 아무도 그녀의 정체를 아는 이가 없었고 이름도 몰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회 엔딩에서 의문의 여인의 정체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두칠성의 어머니였다. 이름은 김선녀. 담담하게 “당신 정말 엄마야?”라고 묻는 두칠성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두칠성은 어릴 때 버려져 외롭게 홀로 살아왔다. “내가 엄마가 한 번도 없어 봐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두칠성의 대사는 처음으로 어머니와 마주한 그의 심정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죄책감에 흐느끼며 엄마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김선녀의 모습, 그녀를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두칠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지 않아 더 울컥했던 두칠성의 엔딩. 과연 두칠성은 갑자기 알게 된 어머니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또 김선녀는 어떻게 아들 두칠성과 헤어지게 된 것일까. 이들 모자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24일 ‘기름진 멜로’ 제작진은 두칠성과 김선녀가 ‘헝그리웍’ 식구들 앞에 선 장면을 공개했다. 앞을 바라보며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칠성, 그에게 손목을 잡힌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김선녀의 모습이 극과 극 대조를 이룬다. 특히 김선녀는 두칠성에 대한 미안함으로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두칠성은 김선녀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폭탄선언을 한다고.
과연 두칠성은 무슨 말을 한 것일까. 가슴 뭉클한 모자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23~24회는 25일(월)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