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 결혼 비용 갈등에 이별 권유…핵공감 조언

입력 2018-06-24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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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 김숙, 주우재, 곽정은의 독한 연애 참견이 주말 안방극장에 핵사이다를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23회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점차 본색을 드러낸 예비 신랑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을 보낸 주인공은 2살 연상의 예비 신랑과 결혼 준비 중인 34살의 예비 신부. 그들은 양가에 손을 벌리지 않고 각자 7000만 원씩 모아 요즘 트렌드에 맞는 반반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등한 결혼은 점점 예비 신부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결혼 준비 리스트를 준비할 정도로 꼼꼼해서 좋았던 예비 신랑은 어느 한 쪽이 단 1원이라도 더 쓰지 않게 계산적으로 굴며 예비 신부를 질리게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갈등은 바로 예비 신부가 결혼 전 타고 다니던 차를 아버지에게 돌려주면서 더욱 심화됐다. 아버지가 사주셨지만 예비 신부의 차도 우리의 공동 재산이라며 중고차 값만큼 결혼 자금을 더 보태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여기에 예비 신부가 동의하지 않자 예비 신랑은 자기 부모님도 여행을 보내달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것은 물론 앞서 허례허식이니 생략하자고 했던 예단 리스트를 딱 1000만 원을 채운 채 작성해와 보는 이들을 더욱 기함케 했다.

게다가 예비 신랑은 “시집오면서 빈손으로 오는 건 좀 그렇지 않느냐. 예단 보내는 게 당연한 도리다. 우리 힘으로 결혼하자고 했어도 자기네 집에서 도와줄 줄 알았다”며 2년 동안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가부장적인 모습을 표출, 예비 신부로 하여금 이 결혼을 더욱 망설이게끔 만들었다.

사연을 듣던 내내 좀처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던 프로 참견러들은 만장일치로 예비 신부의 결혼을 만류했다. 최화정은 “이건 결혼식 하기 전에 알게 돼서 좋은 사인인 것 같다”고 외려 결혼 전 정체를 내보였다는 점에 안도감을 표하기도.

이어 곽정은 역시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취소하느냐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 민망함이 싫어서 자기 인생을 잘못 선택 하는 게 결혼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함정”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예비 신부에게 “당신이 너무 아깝다. 굳이 이런 남자와 결혼해야 하느냐”는 말로 용기를 북돋아줬다.

이렇듯 최화정, 김숙, 주우재, 곽정은 네 프로 참견러들은 매주 도착하는 연애 사연에 갑론을박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가도 아니다 싶은 연애에는 단호한 참견을 보태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고 있다. 독해도 명쾌한 해결책을 날려주는 이들의 활약은 매주 ‘연애의 참견’을 기대케 하는 절대적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연애의 참견’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10분 KBS Joy와 일요일 오후 3시 40분 KBS DRAMA 채널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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