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선인장은 유도 국가대표 출신 조준호였다.
2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 ‘밥 로스’에 도전하는 복면 8인의 무대가 그려졌다.
첫 무대는 선인장과 용과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이 선택한 노래는 YB의 ‘흰수염고래’. 용과는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인장은 긴장했는지 여러 번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대가 끝난 후 유영석은 “선인장은 궁금증 유발자다. 누군지 너무 궁금하다. 마음 같아서는 무대에 가서 손잡고 토닥토닥하면서 같이 부르고 싶었다”고 다독였다. 김현철도 “선인장은 박자를 빨리 들어갔는데 주눅 들지 않고 하더라”고 말했다. 용과에 대해서는 “콘서트 경험이 많은 것 같다. 손동작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할 것을 다 하더라. 3라운드까지 갈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윤석은 “선인장의 표가 적지 않을 것 같다. 관중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박수를 쳤다. 관객들을 참여시키게 하더라”고 호평했다. 반면 김구라는 혹평했다. 그는 “선인장은 비가수인 것 같다”고 확신하면서 “본인 파트가 아닌데도 마이크를 입에 대고 있더라. 마치 자기가 부르는 것처럼 하더라”고 말했다.
결과는 87대12로 용과의 압도적인 승리. ‘서시’를 부르면서 복면을 벗은 선인장의 정체는 조준호였다. 조준호는 “올림픽 이후로 이렇게 떨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6개월 동안 노래 트레이닝을 받았다. ‘복면가왕’을 위해서였다. 선수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개월 동안 한 곡만 들었다. 인고의 세월이었다. 그렇게 ‘가족사진’을 준비했는데 취소됐다. 보컬 선생님이 그 곡은 (내가 부르기에는) 답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자를 틀린 이유에 대해서는 “유도는 박자를 깨는 스포츠”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준호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면서 무대를 떠났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올림픽을 위해서 4년을 준비한다. ‘복면가왕’도 4년 준비해서 다시 돌아오겠다. 그때는 1승을 챙겨서 돌아가겠다”면서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