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부터 개그우먼 래퍼 아이돌까지. ‘복면가왕’은 오늘도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었다.
2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159회에서는 새로운 가왕 ‘밥 로스’에 도전하는 복면 8인의 무대가 그려졌다.
첫 번째 무대는 선인장과 용과의 대결. 두 사람은 YB의 ‘흰수염고래’를 선곡했다. 용과는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선인장은 박자를 여러 번 놓쳤음에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은 “용과는 콘서트 경험이 많은 것 같다. 손동작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할 것을 다 하더라. 3라운드까지 갈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현철의 예상대로 결과는 87대12로 용과의 압도적인 승리. ‘서시’를 부르면서 복면을 벗은 선인장의 정체는 조준호였다.
조준호는 “올림픽 이후로 이렇게 떨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너스레를 떨던 그는 박자를 놓친 것에 대해 “유도는 박자를 깨는 스포츠”라고 변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시안게임과 유도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며 무대를 떠난 조준호.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올림픽을 위해서 4년을 준비한다. ‘복면가왕’도 4년 준비해서 다시 돌아오겠다. 그때는 1승을 챙겨서 돌아가겠다”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두 번째 1라운드 대결은 베컴 부부(?)의 무대였다. 빅토리아 베컴과 데이비드 베컴의 복면을 쓰고 오른 두 도전자는 코요태의 ‘실연’을 열창했다.
카이는 데이비드 베컴에 대해 “저음과 고음까지 모든 음역대를 준비한 전차 같았다”고 평가했다. 민서는 운동선수이거나 운동선수인 척 하는 가수로 모모랜드 주이는 아이돌로 예상했다. 김현철 또한 데이비드 베컴이 마이크를 번갈아가면서 잡던 모습을 포착, 아이돌 가수로 예상했다.
신봉선이 아역 배우에서 투투 황혜영으로 번복했던 빅토리아 베컴의 정체는 ‘절친’ 개그우먼 심진화였다. 완벽하게 틀린 신봉선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심진화는 “무대에 서보니 짜릿하더라. 보컬 수업을 받으면서 노래 실력이 더욱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뮤지컬에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은 계속됐다. 세 번째 대결의 결과는 더 놀라웠다. 1라운드 무대에 나선 모아이와 장승은 이문세의 ‘소녀’를 불렀다.
유영석은 모아이와 장승의 정체를 확신하면서 “목소리만 보면 모아이가 가왕으로 갔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 지켜주고 싶다. 아는 척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장승은 큰 체구인데 여리고 순수한 음색이 나오는 분이 많지 않다. 이 분도 보호하겠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은 장승의 정체를 외국인인 샘 해밍턴으로 예측했지만 카이는 래퍼로 예상했다. 카이의 발언에 김성주는 크게 당황했다. 카이의 예상이 정확했다. 모아이에게 패배해 정체를 공개한 장승은 바로 래퍼 킬라그램이었다.
‘마법의 성’을 부르면서 미성을 뽐낸 킬라그램. 그는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부른 건 ‘복면가왕’이 처음”이라며 “랩 할 때는 숨 컨트롤이 잘 되는데 노래할 때는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랩 하면 디스가 먼저 떠오르지 않나. 하지만 ‘마법의 성’을 통해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혜정은 “항상 AOA 멤버로 음악 무대에 섰는데 완곡을 혼자 부르는 건 처음이라 굉장히 떨렸다”고 밝혔다. 그는 “걸그룹인 것을 속이기 위해 웃긴 댄스를 췄는데 잘 먹힌 것 같다.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며 “떨렸지만 노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남겼다.
이날 신봉선은 산호소녀의 정체를 뮤지컬 배우 출신인 정영주로 예상했다. ‘밥 로스’를 위협할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산호소녀는 정말 정영주일까. ‘복면가왕’ 두 번째 라운드는 7월 1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