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기혐의 피소 후 잠적 이종수…美 카지노서 포착

입력 2018-06-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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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가디너 지역의 한 카지노에서 포착된 이종수. 사진제공|스포츠동아 독자

LA 카지노서 손님 응대 팁 받고 생활
연예인·헬스트레이너라고 자신 소개
“사기 혐의 피소 받은 사람 같지 않았다”


사기 혐의로 피소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연기자 이종수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 카지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현지에서 이종수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이종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디너 지역에 위치한 한 카지노에서 프로모션 팀의 호스트로 근무 중이다. 미국 영주권자인 그는 ‘저스틴’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종수의 업무는 카지노 손님을 응대하는 일이다. 카지노 손님의 각종 크고 작은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손님이 게임에서 이겼을 때 분위기를 띄워주기도 한다. 상대에 따라 자신의 신분을 연예인 혹은 헬스트레이너로 밝히고 있다고 한다.

이종수는 국내에서의 사정과 달리 현지에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손님으로부터 팁을 받고, 현지에서 지인과 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자동차도 비교적 고가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가디너 지역의 한 카지노에서 포착된 이종수. 사진제공|스포츠동아 독자


본지는 그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입수했다. 이종수가 카지노의 게임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진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던 때와 차이가 없는 말끔한 모습이다.

이종수의 존재는 현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이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카지노 업계에서 근무하는 현지 한인들은 이종수가 국내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람이라는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이종수는 3월 국내에서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보는 대가로 돈을 받고 당일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소속사 측이 나서 사건을 해결하고, 고소인이 이종수 가족 측과 합의해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다른 채권자가 이종수에게 300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이종수는 소속사 관계자에 이메일을 보내 “돈 한 푼 안 주고 떼어먹은 사람 마냥 보도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이종수가 자신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전혀 모르는지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이곳 손님들도 이종수가 연예인이고 매너가 좋다 보니 한국에서 벌어진 상황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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