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을 만나다] 스피드스케이팅 엄천호 “완벽히 준비가 되었다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

입력 2018-06-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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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선수 엄천호. 사진제공|스타크코퍼레이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 가운데 엄천호(스포츠토토·28)가 18/19시즌 여름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엄천호는 원래 쇼트트랙 선수로서 훌륭한 기량을 보였다. 2011년 알마티 아시안게임에서 1500m 은메달과 남자 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으로 첫 국제대회 데뷔를 마쳤다. 하지만 쇼트트랙 훈련을 하면서 끊이지 않는 부상이 찾아왔다. 그 시기에 스포츠 토토 이규혁 (전)감독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지난해 10월 엄천호는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선발전에 첫 출전했다. 간절함 속에서 시작된 시즌을 여느 때보다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주종목 5000m에서 3위를 기록하며 한 단계 차이로 올림픽행이 아쉽게 좌절되었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마다 엄천호에게 큰 자극제가 된 롤모델이자 가장 아끼는 동생이 있었다. 그는 2016년 4월에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노진규 선수이다. “제가 운동선수 생활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봐왔지만 그 중에서 진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였습니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꼭 존경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엄천호는 자신의 기록을 뛰어 넘기 위해 땀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꼭 10월에 국가대표가 되어 국제대회에 출전해보고 싶어요. 작년 선발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올림픽을 놓친 이유도 있지만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정체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매 시즌을 성실히 보내다보면 베이징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그동안 잘했던 경험과 힘들었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엄천호는 노련미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4년 후 베이징에서는 엄천호의 영향력으로 대한민국 빙상에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안소윤 대학생 명예기자 95thdb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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