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 유일의 ‘승점0’ 굴레 벗을까

입력 2018-06-26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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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0-5패), 우루과이(0-1패)에게 패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지만, 본선에서 1승을 올리는 값진 성과를 냈다. 사우디에게 월드컵 본선 승리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무려 24년만의 일이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국가 4개팀(한국, 일본, 호주, 이란)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3무9패에 그쳐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H조의 일본은 1승1무(승점4)를 기록 중이다. 현재로서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B조의 이란(1승1무1패·승점4)은 비록 16강행은 좌절됐지만 모로코에 승리를 거두고 강호 포르투갈과 사투 끝에 1-1 무승부를 이끌어 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사우디까지 승리를 추가했다. C조의 호주는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 무승부로 일찌감치 승점1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 승점이 없는 팀은 한국 뿐이다. 한국은 2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최강 독일을 맞아 승점 획득에 나선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승점 획득이 쉽지 않지만 선수단은 기적을 바라고 있다. 독일에게 패할 경우,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한 이후 28년 만에 ‘승점 0’의 아픔을 겪게 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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