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7kg이나 빠진 유영준 대행

입력 2018-06-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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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영준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26일 마산구장. 두산 유희관은 야구장에 도착해 짐을 풀고 외야로 훈련을 나가기 전 1루 NC 덕아웃에 들렸다. 장충고 시절 감독이었던 은사 유영준 NC 감독대행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유희관은 흩날리는 빗속에서도 모자를 벗고 유 대행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감독님 체중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잘 챙겨 드셔야죠”라며 걱정을 했다. 유 대행은 “체력관리는 선수들이 더 중요하지. 곧 무더위가 시작될 텐데 희관이 몸 잘 챙기고”라고 말했다.


유 대행에게 체중이 얼마나 줄었냐고 묻자 조용히 손가락 일곱 개를 폈다. 유 대행이 단장에서 감독대행을 맡은 지 약 3주가 지났다. 지난 4일부터 사무실이 아닌 덕아웃에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이끌고 있다.


감독은 한 경기 수 십 가지를 매우 짧은 시간에 결정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판단이 늦을 경우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감독을 바라본다. 경기 전에 정해야 것들도 매우 많고 중요하다.


유 대행은 시즌 중 갑자기 사령탑에 올랐다. 미디어의 비평이 뒤따랐고 여론의 평가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더 많았고 체중이 7kg이나 줄었다.


유 대행은 “아무래도 생각할 것이 많아서 체중도 준 것 같다. 그러나 팀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어서 희망적인 부분이 많다. 선발진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타격도 점점 더 좋아 질 것으로 본다. 불펜은 고민이 여전하다.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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