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 황찬성이 발군의 연기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황찬성은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반전 매력을 가진 남자 고귀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회사에서 황찬성은 사내 인기 투표 1위에 워커홀릭,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남자로 군림하고 있다. 옷 고를 시간에 일을 하겠다는 신념으로, 똑같은 슈츠를 10벌 갖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자린고비 단벌신사였다. 집에서는 말도 못할 정도로 후줄근하고 회사에서는 과하게 스마트함을 연출하는 등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찬성은 고귀남이 가진 이런 반전 매력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며 극의 재미를 견인하는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27일 방송분에서는 워크샵 상품인 태블릿 PC를 타기 위해 '열정 만수르'로 돌변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전 1등 상품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1등, 승자가 되고 싶은 겁니다"라고 합리화하며 눈에 불을 켜고 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상품이 걸린 리본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지만, 이내 나무의 높이를 깨닫고 무서움에 소리를 질러 폭소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체를 알고있는 표예진(김지아 역)과 귀여운 앙숙 케미를 발산해 로맨스로 발전의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이처럼 능청스러운 황찬성의 코믹 연기는 전작에서도 여러 차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방영된 JTBC '욱씨남정기'에서는 자발적 백수 '남봉기'로 분해 코믹 연기의 대가 임하룡(남용갑 역)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영화 '레드카펫'에서도 에로 영화 제작팀에 합류한 엘리트 막내 역을 맡아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 황찬성의 오랜 내공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 연출 박준화)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출처: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