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①] 막내 ‘건건아’ 합류…역대급 ‘수다쟁이 꽃할배’가 떴다

입력 2018-06-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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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매력적인 ‘할배들’이 온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다시 배낭을 메고 동유럽으로 향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김용건의 모습이 궁금증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서진은 또다시 ‘짐꾼’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tvN

■ 3년 만에 시즌4로 돌아온 ‘꽃할배’ H5의 매력

직진 순재 (이순재·83세)
그를 멈추게 하는 건 동물뿐

구야형 (신구·82세)
젊은이 가슴 저격 인생 메신저

낭만 근형 (박근형·78세)
형들 챙기고 막내들 리드 담당

심통 일섭 (백일섭·74세)
막내 등장으로 투덜거림 줄어

막내 건건아 (김용건·72세)
농담 1000개씩…형들은 “싱겁다”


평균 나이 77.8세의 다섯 ‘할배’들이 3년 만에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이순재(83)·신구(82)·박근형(78)·백일섭(74)은 29일 첫 방송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로 돌아온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여행엔 김용건(72)이 ‘막내’로 합류한다. 2013년 첫 여정의 발을 뗀 ‘꽃보다 할배’는 기존 여행프로그램의 매력에 진한 감동까지 더해지며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 바로 각기 다른 성격과 캐릭터의 다섯 ‘꽃할배’가 있다. 청춘에 뒤지지 않을 만큼 뜨거운 열정을 지닌 ‘꽃할배’들의 여정을 따라간다.

tvN ‘꽃보다 할배’(꽃할배)의 인기는 ‘할배’들의 존재 그 자체에서 비롯된다. 다섯 할아버지의 각기 다른 성격과 캐릭터가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출자 나영석 PD가 “다른 여행프로그램과 차별점은 제작진이 아닌 선생님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할배들의 매력을 되짚어보고, 새 시즌에서 보여줄 활약을 소개한다.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의 이순재(왼쪽)-신구. 사진제공|tvN


● 직진 순재·구야형…“더 업그레이드됐다”

이순재는 시즌3까지 오면서 ‘직진 순재’라는 애칭을 얻었다. 처음 방문하는 도시라고 주춤거리는 법이 없다. 시즌1에서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주위를 놀라게 한 그는 궁금하면 주저 없이 외국인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연장자이지만 저돌적이고 열정적이다.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관련 정보를 꼼꼼히 살펴본다. 가끔 너무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 제작진이 따라잡기 어려울 때도 있고, ‘동생들’은 쫓아가기 힘들어 투덜거리기도 한다. 이러한 ‘직진순재’의 본능을 멈추게 한 건 다름 아닌 동물. 시즌4에서 이순재는 동물을 보면 걸음을 멈추는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구는 아무리 고되고 힘든 여정이라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는 ‘꽃할배’를 통해 ‘구야형’으로 불리고 있다. ‘둘째 형’으로서 ‘맏형’ 이순재를 보조하고 때로는 동생들을 다독인다. 특히 연륜이 묻어나는 그의 메시지는 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저격했다. ‘꽃할배’ 김대주 작가는 “70년 이상 유지한 선생님들의 성격이 3년 사이에 바뀔 일은 없다.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의 백일섭-박근형-김용건(왼쪽부터). 사진제공|tvN


● 백일섭·박근형·김용건…‘막내라인’ 활약

막내였던 백일섭은 시즌4에서 김용건에게 ‘막내’ 자리를 넘겨준다. 나영석 PD는 “김용건 선생님이 합류하면서 선생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말씀을 많이 하셨다. 가장 수다스러운 ‘꽃할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용건은 ‘농담 마니아’ 모습을 공개한다. 나 PD는 “농담을 1000개 이상 하시는 것 같다. 나중에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했다. 쉴 새 없이 농담을 던지지만 큰 재미는 없는 듯하다. 박근형, 백일섭은 ‘싱겁다’는 의미에서 김용건을 ‘건건아’라고 부른다.

‘심통 일섭’ 백일섭은 막내의 등장으로 투덜거림이 줄었다. 무릎이 아파 오래 걷지 못하지만, 뒤처지더라도 형들의 빠른 걸음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셋째’ 박근형은 형들을 챙기고 동생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앞선 시즌에서 관광지를 갈 때마다 아내를 떠올려 로맨티시스트로도 주목받았다.


세 사람의 ‘막내라인’ 활약도 돋보일 전망이다. 젊은 시절 인연을 맺은 백일섭과 김용건은 함께 하숙한 경험이 있고, 박근형은 두 사람과 자주 어울리며 놀러 다녔다. 50년 가까이 이어온 인연은 여행을 통해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 나 PD는 “세 분이 공유하는 추억이 많더라. 여행하며 옛날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더 즐거워하셨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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