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이태임,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은퇴人’ (종합)

입력 2018-06-29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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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안궁인데 또…” 이태임,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은퇴人’ (종합)

일방적인 ‘셀프 은퇴’를 선언하고 자취를 감춘 배우 이태임(본명 이경원)이 포털사이트를 메인을 연일 장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프로필을 삭제하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는 이유다.

앞서 28일 일부 매체는 이태임의 프로필이 삭제됐다며 완전한 ‘일반인 선언’을 한거라고 전했다. 지난달 한 관계자를 통해 만삭에 가까운 사진이 보도된 이후 한달여 만이다. 그리고 또다시 난데없는 이태임의 근황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그의 소식이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는가 하면 실시간 검색어 순위(이하 실검)에도 오르며 이태임을 잊혀질 듯 잊혀지지 않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중에도 이태임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다시 언급되고 있다. 덕분에 이태임은 은퇴 선언 후 3개월여 만에 또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이젠 일반인인데 굳이 우리가 알아야 하느냐는 반응.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이유는 아직 그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이 남았고, 배우로서 작품 필모그래피가 남은 만큼 이태임과 그의 작품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명확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셀프 은퇴’를 선언한 이태임이 연예계를 떠나는 과정은 아름답지 않았다. 이태임은 지난 3월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태임입니다. 그동안 너무 뜸했습니다.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소속사와 충분히 협의도 없었다. 당시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태임의 SNS 글에 대해 전혀 몰랐다.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었다. 지난주에는 사무실에서 미팅도 했었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아있다. 우선 이태임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그동안 이태임이 힘들어했었다. 본인과 이야기를 나눈 뒤에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입장을 전하겠다는 소속사 역시 이후 묵묵부답이었다. 이태임과의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 그런 상황 속에 이태임의 열애 사실(2018.3.20. 스포츠동아 단독보도)이 확인됐다. 연상의 사업가와 교제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열애설은 사실로 확인됐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임신설도 사실로 판명됐다.

이후 이태임과 연락이 닿은 소속사는 전속계약 해지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해냄 측은 동아닷컴에 “이태임이 현재 임신 3개월째라고 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M&A 전문가로 일반인이다. 이태임이 상대방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두 사람은 지난 연말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결심하게 됐다. 결혼식은 출산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속계약 해지 등에 대해서는 “오늘(3월 21일)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좋은 사람과 만나 평범하게 살기로 희망하는 만큼 분쟁은 없을 예정이다. 위약금을 내고 해지하는 만큼 분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태임으로 약 10년간의 파란만장했던 연예계 생활을 정리했다. 프로필도 삭제했다. 스스로 대중에게 멀어짐을 택했지만 아름다운 이별이 아니다. 대중 관심이 싫다고 혼자 떠났다. 더욱이 모든 뒷수습은 전 소속사에 맡긴 채 홀연히 도망친 셈이 됐다. 그런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아까울 따름이다.

한편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해 2010년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며 주목받기 시작한 이태임이다. 2014년에는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서 이민기와의 파격 베드신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5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도중 쥬얼리 출신 김예원과의 욕설, 막말 논란으로 돌연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이후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태임은 결국 연예계 생활을 뒤로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자 떠났다.


<다음은 이태임 은퇴 선언 전문>

태임입니다. 그동안 너무 뜸했습니다. 여러생각과 고통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분들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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