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동료배우 “성추행-폭행, 직접 봤다…정신과 치료중”

입력 2018-06-29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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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동료배우 “성추행-폭행, 직접 봤다…정신과 치료중”

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 인터뷰가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고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서 동료였던 배우 윤 모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검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윤모씨 인터뷰는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 씨는 "실제 술자리 접대 강요가 있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오고, 대표의 폭력적 성향을 알고 있기에 안 갈 수가 없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그는 장자연을 비롯해 동료들이 폭행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도 설명했다.

윤 씨는 고 장자연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대표의 생일 파티 자리였다. 기업인부터 정치인까지 있었다"며 "언니를 끌어당겨 무릎에 앉혔고 성추행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 씨는 당시 조사를 13차례나 받았음에도 결국 진술 내용이 검찰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를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믿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분의 배우자가 검찰 측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었다.

그러면서 윤 씨는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증언했다는 이유로 드라마와 영화가 취소됐다” 면서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 고인이 된 언니(장자연)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한편 고 장자연 지난 2009년 3월 7일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사가 이어졌지만 불구속 기소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외에 유력 인사들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사진| JTBC '뉴스룸'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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