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반백살 이서진 또…”, ‘꽃할배 리턴즈’ 오늘 첫방 (ft.김용건) (종합)

입력 2018-06-29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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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살 이서진 또…”, ‘꽃할배 리턴즈’ 오늘 첫방 (ft.김용건)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가 돌아온다. ‘리턴즈’라는 꼬리표를 달고 ‘힐링여행의 초심’을 더할 예정이다. ‘막내 꽃할배’로 배우 김용건도 함께한다.

2013년 7월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시작한 ‘꽃보다 할배’는 나영석 PD가 KBS에서 tvN(CJ E&M)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프로그램. ‘짐꾼’ 이서진과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리고 유럽-대만 편부터 스페인, 그리스 편 이어 약 3년 만에 동유럽 편으로 돌아온다.

특히 ‘in XXX’가 아닌 ‘리턴즈’라는 타이틀에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는 3년이라는 공백에 깨고 돌아오는 제작진의 초심이 담겨 있다. 이 초심을 나타내는 인물이 새롭게 합류한 ‘꽃막내’ 김용건이다.

나영석 PD는 김용건을 섭외한 배경에 대해 “오랜만에 돌아온 시즌이라 새로운 모습,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새 멤버인 김용건 선생님을 섭외하게 됐다. 그동안 백일섭 선생님이 막내셨는데 이번에 김용건 선생님이 막내로 들어오셔서 이서진을 더 괴롭히고 싶었다. 김용건 선생님의 합류로 한층 더 즐겁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예전에도 섭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드라마 일정으로 불발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부탁드렸는데, 일정이 맞아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건 선생님은 젊었을 때 백일섭 선생님과 하숙을 하셨다고 하더라. 함께 살면서 놀러 다니셨다고 한다. 그때 함께한 또 다른 멤버가 박근형 선생님이라고 한다. 세 분이 같이 다니셨는데, 그렇게 추억을 공유하며 새로운 막내라인이 형성됐다”고 이야기했다.

3년 만에 돌아온 ‘꽃할배’의 초심을 표현할 김용건의 활약상은 흥미진진하다. 나영석 PD는 “김용건 선생님은 이미 별명이 있으시더라. 요즘 쓰는 단어는 아니다. ‘건건이’라고 한다. 선생님들이 ‘건건아’라고 한다. 싱겁다는 뜻이다. 어렸을 때부터 농담을 그렇게 많이 하시더라. 김용건 선생님은 하루에 농담을 1000개 이상은 하시는 것 같다”며 “그래서 우리도 이제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용건의 합류를 몰랐던 이서진의 모습은 첫 방송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관전포인트다. 나영석 PD는 “우리가 이서진에게 ‘막내가 한 명 더 올 거다’고 말했더니 ‘막내 왜 이렇게 안 오냐. 가만히 안 둔다’고 했었다. 그런데 김용건 선생님이 오신 거다. 그 때 표정이 올해 들어 가장 웃겼다”며 “확실히 속이는 맛이 있는 사람이다는 걸 알게 됐다. 만화보는 줄 알았다”고 웃었다.

김용건의 활약은 물론 ‘짐꾼’ 이서진을 괴롭히려는 나영석 PD의 꼼수(?)도 돌아온 ‘꽃할배’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이서진은 6년째 제작진과 애증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오죽하면 자신도 ‘할배’로 합류하겠다고 할 정도다.

나영석 PD는 “이서진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더라. 본인도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는 할배로 가고 싶다’더라. 노안도 왔더라. 지도를 잘 보지 못한다. 예전 같지 않다”고 농을 했다.

그러면서도 “이서진에게는 체력 대신 노련함이 있다. 이번에도 선생님들의 가이드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칭찬했다.


김대주 작가 역시 “이서진은 이제 본인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기보다 주변 상황과 사람을 잘 활용한다. 노하우가 생겨서 이제 진정한 ‘프로 짐꾼러’다운 모습이 나온다. 사실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5명으로 늘어서 이서진은 처음에는 힘들어 하고 고생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막내인 김용건 선생님이 대단히 많은 일을 했다. 이서진의 부담감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고통받는 서지니’ 이서진과 이제 공개될 김용건의 활약이다. 3년 만에 야침차게 돌아온 ‘꽃할배’는 제작진의 스포일러처럼 ‘꿀재미’를 한껏 담아왔을지 주목된다. ‘꽃할배’는 오늘(29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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