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8강 진출로 본 역대 월드컵 개최국 성적

입력 2018-07-02 17: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8러시아월드컵 16강 러시아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에 오른 러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러시아월드컵 출전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러시아(70위)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스페인을 누르고 8강에 오른 가운데 역대 월드컵 개최국의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21회째 월드컵이다. 1930년부터 2014년까지 20번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개최국이 우승한 횟수는 모두 6번이다. 우루과이(1930년) 이탈리아(1934년) 잉글랜드(1966년) 서독(1974년) 아르헨티나(1978년) 프랑스(1998년) 등이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준우승 국가는 1950년 대회의 브라질과 1958년 대회의 스웨덴 등 2개국이다.


4강 진출은 2002년의 한국을 비롯해 모두 5개국이 성과를 이뤘다.


개최국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2010년 대회의 남아공을 제외하면 개최국이 거둔 가장 낮은 성적은 2002년 대회의 일본과 1994년 대회의 미국이 기록한 16강이다. 이로써 러시아는 일본과 미국의 성적을 넘어섰다.


이 정도면 개최국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린다는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날씨나 잔디, 경기장, 음식 등 별도로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개최국의 최대 강점이다. 아울러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을 얻는다. 이렇게 생긴 자신감 덕분에 개최국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52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다. 개최국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