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주자는 단연 2차지명에서 전체 1순위를 받아든 KT 강백호(19)다. 데뷔 1년 차부터 1군 외야수 주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만드는 등 강한 ‘임팩트’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점은 단연 꾸준함이다. 5월 들어 시즌 타율이 0.250까지 내려가는 등 부침도 있었으나 6월부터 귀신같이 타율을 회복해 2일까지 3할(0.301) 타율에 다시 진입했다. 13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흔히 ‘대세론’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타자이기도 하다. 우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다. 아마추어 시절, 혹사를 당하는 특급 자원들의 환경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 눈여겨 볼 점이다. 지금의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강백호는 신인들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게 된다. 타자와 투수의 역할에 구분 없이 경기에 꾸준히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신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이다.
강백호의 독주를 막아설 자원은 그렇다면 전혀 없는 것일까. 마지막 반전을 만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삼성 양창섭(19)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팀에 돌아와 소년 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일 시 상당한 고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