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첫판부터 ‘도깨비’ 넘었다

입력 2018-07-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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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환상적인 호흡, 웅장한 영상미, 조연들의 조화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 ‘미스터 션샤인’ 첫방 시청률 8.9%…tvN 첫회 최고시청률 기록

한 편의 전쟁영화 보듯 웅장한 영상
논산 세트장에서 대부분 실제 촬영
김은숙 작가 첫 사극, 일단 청신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첫 방송부터 ‘도깨비’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동시에 역대 tvN 드라마 가운데 첫 회 시청률에서 가장 높은 기록으로 출발했다.

7일과 8일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의 첫 회 시청률이 8.9%(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전국 가구)를 기록했다. 김은숙 작가가 쓰고 이응복 PD가 연출해 2016년 12월2일 첫 방송한 공유 주연의 ‘도깨비’(6.3%)의 기록을 가뿐히 넘은 수치다. 이와 함께 역대 tvN이 방송한 드라마 가운데 첫 회 시청률로서는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작부터 여러 기록을 만들어내는 ‘미스터 션샤인’은 시청률 뿐 아니라 김은숙 작가·이응복 PD의 앞선 작품들과 비교해 여러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 2회를 통해 단연 주목받은 부분은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웅장한 영상미이다.

극의 배경인 조선시대 말 미군의 침략에 따른 전투 장면은 한 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규모를 자랑했다. 마치 시청자가 전투 현장을 체감하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면서 긴장과 속도감을 그대로 전달했다. 제작진은 대부분의 전투 장면을 컴퓨터그래픽 등 시각효과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재현하고 있다. 충남 논산에 지은 대규모 세트를 활용, 1870년대 신미양요 등 시대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드라마를 채운 화려한 출연진도 초반부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인공인 이병헌과 김태리를 중심으로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외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초반에는 이호재와 김응수, 최종원, 김갑수까지 저력을 갖춘 배우들이 나서 이야기에 묵직함을 더했다. 또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에서 김은숙 작가와 호흡을 맞춘 지승현, 조우진, 김병철, 윤경호, 데이비드 맥기니스 등 배우들의 참여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진구와 김지원은 이번에 김태리의 부모 역할로 깜짝 출연해 보는 재미를 안겨줬다.

‘미스터 션샤인’ 제작 관계자는 “2회까지 다섯 주인공의 서사가 전개되고 3·4회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더욱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며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어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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