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 케인, 난공불락 호나우두 8골에 도전

입력 2018-07-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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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년 만에 8골 월드컵 골든부트(득점왕)가 탄생할까.


2018러시아월드컵의 4강 대진이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로 확정된 가운데 우승팀뿐 아니라 득점왕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득점랭킹 1위는 6골을 기록 중인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이다.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데니스 체리세프(러시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4골로 뒤를 잇고 있다. 러시아와 포르투갈이 탈락했기 때문에 경쟁자는 루카쿠뿐이다. 그러나 준결승전 이상의 토너먼트에서 2골차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케인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케인은 6골 중 3골을 페널티킥으로 성공시켰다. 그 외 필드에서 발로 2골, 머리로 1골을 넣었다. 6골은 잉글랜드 출신으로 1986년 멕시코대회 득점왕에 오른 개리 리네커의 골수와 같다. 잉글랜드는 32년 만에 득점왕 탄생을 바라고 있다.


케인 골의 특징은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10번의 슈팅에서 6골이 터졌다. 출전시간으로 따지면 60분당 한골을 뽑았다. 그만큼 위치선정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준결승과 결승 또는 3·4위전이다.


1차 관전 포인트는 월드컵에서 ‘마의 고지’로 불리는 6골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1978년 아르헨티나대회 이후 10개 대회에서 무려 7번이나 6골 득점왕이 나왔다. 지금 케인도 여기에 걸려있다. 이 고지를 넘는 것 자체가 의미를 갖는다.


2번째 관전 포인트는 8골까지 갈 수 있느냐다. 그동안 8골은 난공불락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8골을 넣었다. 16년 만에 도전하는 8골 득점왕이다.


더 극적인 장면은 잉글랜드의 우승과 함께하는 케인의 득점왕이다.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52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우승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건 역대 월드컵에서 총 4차례다. 1962년 브라질의 가린샤, 1978년 아르헨티나의 마리오 켐페스, 1982년 이탈리아의 파울로 로시, 2002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조국의 우승과 함께했다. 잉글랜드와 케인의 도전이 성공하면 5번째가 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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