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현 측 “무표정 논란, 큰 역할에 부담”…연기로 증명할까

입력 2018-07-20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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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측 “무표정 논란, 큰 역할에 부담”…연기로 증명할까

무표정으로 일관한 배우 김정현에게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 장준호 PD 등이 참석했다.

‘시간’은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한 남자가 자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드라마 ‘비밀’, ‘가면’으로 치밀한 필력을 인정받은 최호철 작가와 ‘엄마’, ‘호텔킹’을 연출한 장준호 PD가 의기투합해 주목받는 작품이다.

그리고 김정현은 극 중 대한민국 재계서열 TOP5에 드는 W그룹 총수의 아들 천수호를 연기한다. 그룹 상무이사이자 계열사 레스토랑 대표인 천수호는 신체의 황금 비율과 완벽한 얼굴을 가진 캐릭터. 피사체만 보면 흠잡을 곳 없지만 ‘첩의 아들’이라는 꼬리표 탓에 예의와 매너를 밥 말아 먹은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런 캐릭터 때문일까. 행사장에서 무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응대한 김정현. 특히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고 있는 것인지, 기분이 안 좋은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오자, 김정현은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에도, 잠자는 순간에도 순간순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김정현의 대답이 오히려 논란으로 번진 상황이다. 작품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 자리에서 무표정으로 응대하며, 캐릭터에 집중한다는 김정현의 말이 태도 논란을 야기한 것. 또 사진 촬영 당시에도 여주인공 서현과 다른 무표정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날 예정된 온라인 생방송(네이버 V 라이브)도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무 캐릭터에 몰입해 긴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김정현에게 이번 캐릭터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 같다. 처음 맡는 큰 역할에 어려운 캐릭터를 맡아 긴장한 게 아닌가 싶다. 아직 신인이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과몰입이 부른 해프닝일까, 아니면 진짜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걸까. 이제 그 답은 작품에서 보여주는 김정현의 연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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