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 김재환, 100G 이내 100타점 고지 밟을까?

입력 2018-07-22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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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타점은 모든 타자들이 공격 지표를 통틀어 가장 욕심을 내는 기록 중 하나다.

많은 타점은 팀 승리를 이끌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지표다. 팀의 중심타선, 그 중에서도 4번타자 역할을 맡은 이들에게는 홈런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기록이 바로 타점이다.

타점은 ‘다다익선’이지만 흔히 생산력 좋은 타자를 평가하는 데 있어 기준점은 존재한다. 바로 중심타자들이 매 시즌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100타점’이다. 시즌 전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희망하는 ‘3할-30홈런-100타점’의 한 부분인데, 달성 가능성은 매우 어려운 축에 속한다.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하고, 찬스를 놓치지 않는 모습 또한 시즌 내내 꾸준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144경기 체제가 확립된 2015년 이후 한 시즌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타자의 숫자는 매년 15명을 넘기지 않았다. 각 팀에 한명, 혹은 많아야 두 명 정도가 달성할 수 있는 희귀 기록인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희귀기록에 한층 더 희소성을 더한 타자들이 있다. 바로 이른 시점 안에 100타점 고지를 돌파한 ‘괴력의 사나이들’이다.

지난 3년간의 페이스를 보면 100타점에 가장 빨리 도달한 타자들은 100경기 안팎에서 고지에 올랐다. 2017년에 100타점에 가장 먼저 오른 타자는 KIA 최형우였다. 당시 106경기에서 102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당시 한화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역시 마찬가지로 106경기 만에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인 타자는 2015년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였다. 그는 그해 96경기에서 무려 101타점을 만드는 괴력을 발휘했다. 테임즈는 2015시즌을 최종 140타점(2위)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타자 중에서 100경기 이내에 100타점에 도달한 타자는 2015년의 박병호(100경기·101타점)가 유일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이 기록에 성공한 타자는 없었다.

그런데 올 시즌 이 대기록 달성이 유력한 국내 타자가 있다. 바로 두산 김재환(30)이다. 21일까지 91경기에서 90타점을 기록 중이다. 계산해보면 평균적으로 거의 매 경기 1타점 씩 생산한 수치다.

최근 컨디션을 고려하면 충분히 빠른 시일 내 충분히 100타점 또한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21일 잠실 LG전까지 세 경기 연속 타점 생산에 성공한 데다 특유의 몰아치기까지 발휘하고 있어 의미있는 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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