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의 부름에 응한 기성용의 태극마크는 언제까지일까

입력 2018-09-05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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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기성용.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3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실내에서만 훈련한 그는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벤투 사단 1기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긴 했지만 그는 2018러시아월드컵을 마친 직후 태극마크를 반납할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로 인해 기성용이 앞으로 얼마나 대표팀과 함께 할지에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기성용은 아직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로 결정한 이후 직접 통화를 한 선수 중 한 명이 기성용이다. 이달 두 차례 A매치(7일 코스타리카전·11일 칠레전)를 앞두고 대표팀 합류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벤투 감독이 기성용의 존재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성용이 벤투 감독과의 통화에서 대표팀 커리어에 관한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일단 감독의 부름을 받아들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이 주변사람들과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말한 뒤로 아직은 대표팀 은퇴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듯 하다. 대한축구협회에도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성용은 2007년 3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1년여가 지난 2008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며 2010남아공, 2014브라질, 2018러시아 등 3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미 A매치만 106경기를 치른 베테랑이다.

한때 “대표팀도 세계적인 명장과 함께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의사를 피력한 적이 있는 기성용. 최근 중국프로팀에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포르투갈의 유럽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벤투 감독과 함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등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나갈지 그의 결정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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