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엄수·코치 활용…디테일부터 잡아가는 벤투호

입력 2018-09-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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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훈련내용을 전달받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간 엄수, 코치진 세부 활용 그리고 공개훈련 조정까지….’

축구국가대표팀을 새로 이끄는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에 대한 첫 인상이다. 지난달 부임해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벤투 감독은 앞으로의 항해를 함께할 태극전사들에게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의중이 가장 잘 드러난 대목은 선수단 관리, 특히 시간 엄수다.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벤투 감독은 제자들에게 시간 개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훈련과 미팅 등 주요 일과에 ‘5분 전 도착’이 일상화돼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감독님이 시간 개념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있다. ‘지각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수차례 전했다. 선수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소집훈련 사흘째인 5일 파주NFC에선 24명의 모든 선수들이 훈련 시작(오후 5시)보다 훨씬 빨리 훈련장으로 나와 채비를 마쳤다.

그라운드 안에서도 디테일이 묻어난다. 벤투 감독은 자신과 함께하는 코치 6명에게 각자의 세부 임무를 부여했다. 자신이 직접 데려온 포르투갈 코치 4명에게는 물론, 새로 합류한 김영민, 최태욱 코치에게도 역할을 맡겨 세밀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벤투 감독은 훈련 공개 여부를 매번 조정하면서 선수단 장악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전날(30분 공개 후 비공개 전환)과 달리 이날은 모든 훈련을 공개했는데, 대표팀 관계자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훈련 공개 여부에 따라 바뀌는 만큼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세하게 조율을 거치고 있는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최종 훈련(15분 공개) 및 그라운드 적응을 갖는다.

파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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