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우린 부부였어”…‘아는 와이프’ 한지민, 운명 다시 바꿀까 (종합)
지성이 혼란스러워 하는 한지민에게 현실이 바뀌기 전 부부였음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 11회에서는 서우진(한지민)과 차주혁(지성)이 취중 기습 키스한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서우진은 술에 취한 채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대리님을 많이 좋아한다는 거예요”라며 차주혁에게 키스했다. 차주혁은 “아니, 안 돼. 우린 안 돼. 우리는 아니야”라면서 돌아섰다. 원래 두 사람은 부부였으나 현실이 바뀐 후 서우진은 절친 윤종후(장승조)와 교제 중이고 본인 또한 이혜원(강한나)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기 때문.
차주혁과의 키스와는 별개로 서우진은 윤종후와의 관계를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를 모르는 서우진의 남자친구 윤종후는 그저 여자친구 걱정뿐이었다. “퇴근 후 시간을 내 달라”는 요청에 윤종후는 “뭘 묻느냐. 내 시간은 다 우진 씨 것”이라며 “프러포즈면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윤종후도 내심 불안했다. 윤종후는 서우진에게 말 할 틈을 주지 않고 데이트를 이어나갔다.
차주혁의 동생 차주은은 서우진의 마음이 누구에게 향했는지 눈치 챘다. 차주은은 “내 친구 아니었으면 아마 ‘죽일X’이라고 욕했을 거야. 그런데 마음이 의지대로 되면 그 다양한 러브 스토리가 나왔겠냐”라며 “나는 중립이야. 밀어주지는 못해도 최소한 비난은 안 하련다”라고 서우진을 위로했다.
취중 키스는 덮어지지 못했다. 윤종후가 서우진과 차주혁의 옥상 밀담을 우연히 듣게 된 것. 충격 받은 윤종후는 차주혁에게 펀치를 날리면서도 그를 집에서 내쫓지 않았다. 윤종후는 “봐주는 걸로 착각하지 마. 난 너 같은 놈 아니라서 여자 때문에 오갈 데 없는 놈 내쫓는 놈 아니라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벌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라고 말했다. 차주은에게 전해들은 오상식(오의식) 또한 차주혁에게 발길질 하면서 “앞으로 다신 너 친구로 안 만나. 집안일 아니면 안 봐. 우리 가게 오지도 마. 너한테는 안 팔아”라고 경고했다.
차주혁은 회사에 지방으로의 지점 이동을 신청했다. 모든 것을 정리하기로 한 차주혁은 전 부인 이혜원을 찾아갔다. 그는 “미안하다 혜원아. 내가 결국 너까지 불행하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아서 진심으로 미안해”라고 사과하고 떠났다.
의아하게도 차주혁은 외근에 서우진을 지목해 동행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외근을 마친 두 사람은 소화할 겸 대학교로 향했다. 현실이 바뀌기 전 두 사람이 캠퍼스를 즐겼던 곳. 차주혁은 “우진 씨와 여기 한번은 와 보고 싶었어”라며 “우리 아무 생각하지 말고 걸으면 안 될까?”라고 말했다. 서우진은 지점 관계자의 통화를 통해 차주혁의 전근 신청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날 밤 차주혁의 꿈을 꿨다. 꿈의 내용은 차주혁과 서우진의 현실이 바뀌기 전 함께 겪은 실제 러브 스토리였다.
서우진은 한밤 중 차주혁을 찾아갔다. 그는 “늘 반복해서 꾸던 꿈이 있어요. 어떤 남자가 등장하는 꿈. 내가 그 사람과 연애하고 그 사람과 결혼하고 또 아이를 낳고. 그러다가 죽을 것 같이 화를 내고. 내가 왜 그런 꿈을 꾸는지. 전생인 건지 그 남자는 누군지 그동안 도저히 알 길이 없었는데 방금 꿈에서 보였어요. 그 사람. 차 대리님이었어요”라면서 혼란스러워했다.
서우진은 “이상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대리님이 우리집을 알고 있던 것도, 사소한 습관을 아는 것도, 엄마가 차 대리님을 차 서방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게 대하는 것도 다 이상해요”라고 괴로워했다. 이에 차주혁은 “우린 부부였어. 우진아. 너하고 나 결혼했었다고. 부부였다고”라고 밝혔다. 이후 예고편에서는 서우진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운명의 톨게이트를 향해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은행 사람들의 관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변성우(박원상)는 해외에 있는 아이와의 통화를 도와준 장만옥(김수진)에게 반했고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과거 김환(차학연)의 마음을 거절했던 주향숙(김소라)은 최혜정(공민정)과의 사이를 오해하고 질투했다. 얼떨결에 고백까지 해버렸다. 김환과 주향숙은 앞서 실패했던 ‘3초 키스’를 나누며 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