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은메달리스트 이아름, 음주운전으로 물의 빚어

입력 2018-09-07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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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름. 동아일보DB

스포츠계의 음주운전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아름은 지난달 28일 오전 1시30분경 혈중알코올농도 0.151%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0.151%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아름은 8월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G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결승에서 루오종시(중국)에게 5-6으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아름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아름을 지도한 김종기 감독 “이아름은 결승까지 올라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동메달 정도로 예상했었다. 이아름은 평생을 고칠 수 없는 병을 갖고 있다.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경기를 했다. 감독과 코치들을 눈물나게 했던 선수였다”면서 이아름의 노력과 투지에 대해 설명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아름은 국내 귀국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렸다. 이번 음주운전 소식에 스포츠 팬들은 이아름의 국가대표선수 자격 정지, 연금 박탈까지 의견을 내고 있다.

음주운전은 스포츠계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지난주에는 프로농구 KT의 박철호가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화물차와 접촉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KT는 구단 자체적으로 박철호에게 36경기 출전 정재와 제재금 15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중징계를 내렸다. 동승했던 팀 동료 김기윤은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스포츠선수들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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