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이 미국과 한국의 촬영 환경의 차이를 언급했다.
김윤진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하 ‘미스 마’)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한국의 현장 환경은 정말 다르다. 진행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유정’(1999) 이후 ‘로스트’와 ‘미스트리스’ 시리즈 등 미국 드라마와 ‘이웃사람’과 ‘시간위의 집’ 등 영화 활동에 집중해온 김윤진. 19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김윤진은 양국의 현장 차이에 대해 “미국 드라마의 경우 도로 촬영 시 허가를 받은 후 완전히 도로를 막고 경찰의 통제 하에 촬영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차가 지나가면 카메라 전체를 이동하더라. 카메라를 옮기는 모습을 19년 전에도 분명 봤는데 그간 잊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은 주말에는 꼭 쉬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일주일에 4일 정도 촬영하고 나머지는 빨래나 청소를 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 “‘미스 마’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빨래를 돌려본 적이 없다. 가끔씩 들어가서 설거지만 한다. 집안일에 신경을 아예 못 쓰고 있는데 남편이 외조를 잘 해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진은 “정말 큰 차이를 느낀다”면서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한국 스태프들의 힘에 매일 감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연출 민연홍)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하는 작품으로,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으로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김윤진이 19년 만에 선택한 한국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 토요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