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시청률] 진한 감동+공감 선사…‘안녕하세요’, 동시간 시청률 1위

입력 2018-09-18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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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시청률] 진한 감동+공감 선사…‘안녕하세요’, 동시간 시청률 1위

‘안녕하세요’가 서울기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어제(17 일) 방송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81회 서울기준 시청률이 5.8%(닐슨코리아)로 지난 회 대비 1.2%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의 전국 및 수도권 시청률이 일제히 하락과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안녕하세요’의 서울기준 시청률만 유일하게 상승,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는 자신은 물론 딸들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이 고민이라는 ‘슈퍼맨의 비애’라는 사연이 소개되었다. 고민주인공은 혼자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싱글아빠임에도 직장 일은 물론 매일 아침밥도 차려주고 집안 일도 다 한다고 했고, 그런 아빠를 딸들은 슈퍼맨이라 지칭했다.

14살, 7살 두 딸을 3년째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편견이었다. 큰딸의 여성용품을 사기 위해 간 마트에서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들어야했고 작은 딸은 유치원 친구들로부터 “넌 왜 맨날 아빠가 유치원에 데려다 줘?”라는 질문을 받는가 하면 주위 어른들로부터는 “안됐네, 안됐어”하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이 엄마의 부재를 느끼지 않게 부단히 노력해보지만 유치원에서 행사 때 엄마를 초청하거나 가정통신문으로 ‘엄마랑 놀기’, ‘엄마한테 물어보기’ 등과 같은 과제가 올 경우 너무 마음 아프다고 했다.

아빠는 “우리 아이들이 한부모 가정을 향한 편견이 없는 세상 속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 했다.

이어 두 딸이 밝은 모습으로 등장하자 출연진들도 미소로 화답했다. 큰딸은 사람들의 편견의 일례로 부모의 이혼 후 캐나다 입국 당시 입국심사대에서 경찰에 붙잡힌 일화를 밝혔다. 두 딸만 데리고 온 아빠를 수상히 여겨 딸을 불러 따로 인터뷰를 한 후 풀어줬던 것. “과연 엄마랑 갔으면 그런 걸 물어봤을까”라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작은딸은 친구들이 “넌 왜 아빠가 데려다 줘?”라고 물었을 때 갑자기 물어봐서 깜짝 놀랐었다고 했다. 그 말에 이영자는 친구들이 다시 질문할 것에 대비해 연습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영자의 “넌 왜 아빠가 데려다 줘?”라는 물음에 작은딸은 머뭇거림 없이 “우리 아빠는 날 그렇게 그렇게 사랑하시니까”라 답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으며, 엄마가 데려다 주는 아이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고도 했다.

출연진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빠가 사랑을 너무 많이 줘서 아이들에게서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들 부녀의 돈독한 관계에 부러움을 표했다.

이어 아빠는 “아빠가 이걸 어떻게”, “남자가 어떻게”란 말이 가장 듣기 싫어서 아이들 옷이나 준비물 등을 어느 누구보다 더 꼼꼼히 챙겨준다고 했다.

큰 딸은 아빠가 가끔 자신들을 재우고 외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생이 중간에 꼭 깨서 아빠에게 전화를 하고, 심각한 상황이 아님에도 아빠는 바로 집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그때마다 큰딸은 자신이 동생을 잘 챙기지 못해 아빠 시간을 망쳤다는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처럼 너무나도 서로를 배려하는 가족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흐뭇해했다.

한편, 신동엽이 이번 방송을 통해 몰랐던 친구들에게도 가정사가 알려지는 것을 걱정하자, 큰 딸은 그 동안 “넌 왜 아빠 얘기만 해?”라는 말에 “난 아빠가 더 좋아서”라며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는데 “이제 더 이상 혼자 눈치보고 있지 않아도 되니까 오히려 속이 시원해졌다”고 하는 등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사연 말미 아버지는 “제가 정말 열심히 키울 테니까 우리 딸들 나쁘게 봐주시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편견도 버려주시고요”라 했고, 둘째 딸은 “아빠 고마워요”라 했고, 큰 딸은 “둘이 더 노력하면 사람들 편견도 다 바꿀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라 했다.

세상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티 없이 자란 아이들의 모습과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가족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 또한 훈훈하게 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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