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눈빛→표정 ‘홍심 그 자체’

입력 2018-09-18 16: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눈빛→표정 ‘홍심 그 자체’

남지현이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7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 3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원득(도경수)과 혼례를 올리게 된 홍심(남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만남부터 혼인 성사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못했던 홍심의 우여곡절 혼인담에 어떤 고비가 닥쳐올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남지현은 다양한 표정과 말투로 더욱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과거의 인연을 기억하지 못하는 홍심에게 원득과의 결혼은 말 그대로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다. 박영감의 첩실이 되는 것만은 피해보고자 곤장을 맞아 성치 않은 몸에도 도망간 원득 잡기에 나섰다. 기억 소실로 혼인을 약조한 기억이 없다 말하는 원득 때문에 또다시 위기에 처한 순간 남지현의 능청스러움이 터져 나왔다.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어. 물레방앗간에서의 그 밤!”이라며 눈물을 찍어내듯 휙 돌린 얼굴과 그 틈에도 주변을 살피는 눈짓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한층 더 깊어지고 성숙해진 남지현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녀의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왕세자의 명 때문에 돌아가신 친아버지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도, 그토록 만나고자 고대하던 오라버니도 없이 혼례를 치르게 된 자신의 처지가 처량한 듯 눈물짓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반면 원득의 저고리를 벗기려다 되레 본인이 당하기도 하고, 무뢰한들에게 멍석말이를 당하면서 꼭 맞붙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설렘을 자극했다. 눈빛부터 표정까지 홍심 그 자체가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남지현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빚어낸 감정의 향연은 시청자들을 극 깊숙이 몰입하게 했다.

어느덧 남지현은 20대 대표 여배우로 든든히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차근차근 쌓아 올린 연기 내공으로 그려낼 홍심의 좌충우돌 100일 혼일담이 남은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