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뜬다

입력 2018-09-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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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 포스터. 사진제공|KPGA

필드 위 ‘별들의 잔치’ 한국판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첫 막을 올린다.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대회로 펼쳐지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이 20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7235야드)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정규대회인 이번 축제에는 국내 대표 프로골퍼들은 물론 스포츠와 연예계 등에서 초청된 유명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 한국판 AT&T 페블비치 프로암

프로와 아마추어의 합성어인 프로암은 사실 대회에 앞서 출전선수들과 스폰서 임직원, 초청 셀러브리티 등이 함께 라운딩을 즐기는 하루짜리 이벤트를 뜻한다. 동반자들은 18개 홀을 돌며 환담을 나누면서 친분을 쌓는다. 여기에 선수들이 직접 건네는 원포인트 레슨도 곁들여진다.

오랜 골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선 이러한 사교성 이벤트를 일찌감치 대규모 축제로 발전시켰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모태로 통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그 무대다.

1937년 출범해 8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참가자들의 면면에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프로골퍼들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과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모두 모이는 덕분에 캘리포니아주 해안가에 위치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로 매년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올해 2월 열린 대회에서도 조던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톱랭커들과 저스틴 벌렌더(MLB 투수), 빌 머레이(코미디언) 등 각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 스포츠 스타들과 배우들 총출동

최근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로 인기몰이에 어려움을 겪었던 KPGA는 이처럼 흥행 요인이 가득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2월 페블비치를 직접 찾았던 조주한 KPGA 마케팅본부장은 18일 “현장에 가보니 대회가 하나의 골프 문화로 자리 잡은 느낌이었다. 특히 초청을 받은 유명인사들은 출전 자체를 큰 영광으로 느끼고 있었다. 여기에 오랜 역사를 지닌 덕분에 모두가 대회를 존중하고 즐기는 모습이었다”며 “이처럼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이번 신설대회에 최대한 적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프로골퍼들과 함께할 유명인사들의 면면이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박찬호와 이승엽, 한국체조의 전설로 통하는 여홍철 등 각계 스포츠 스타들이 나란히 클럽을 잡는다. 또한 이재룡과 류시원, 오지호 등 평소 골프를 즐겨하는 배우들도 필드를 밟는다.

대회는 코리안 투어 선수 132명이 1~2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60명이 유명인사 1명씩과 조를 이뤄 3~4라운드를 벌이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우승상금 1억원은 나흘간 가장 낮은 타수를 적어낸 프로골퍼에게 돌아간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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