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프랭키 에드가, 레슬링으로 나와도 피할 생각 없다…이기면 타이틀 전"

입력 2018-09-19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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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복귀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정찬성은 11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 참가해 페더급 랭킹 3위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메인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상대 프랭키 에드가는 1981년생 미국 출신 선수로 2007년 UFC에 데뷔했으며, 전적은 24전 17승 6패 1무다. 에드가는 2010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앞서 정찬성은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4TP Fitness 체육관에서 공개훈련 및 그룹 인터뷰 미디어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정찬성은 "원하던 상대와 싸우게 돼 다행이다. 살아있는 전설 같은 선수인데 이기면 타이틀 전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대하고 있다. 나와 상성이 안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지만 이겨내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부상으로 재활을 했던 정찬성은 "하루에 5~6시간 정도 3타임으로 나눠서 운동했다. 컨디션은 아주 좋다. 경기가 50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다치지 않고 지방을 좀 더 빼려고 한다. 특별히 더 준비한 것은 없고 상대보다 더 긴 리치를 살리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상대 프랭키 에드가의 전략에 대해 그는 "상대는 항상 하던 방식대로 나올 것이다. 내가 에드가이고 나를 상대한다고 입장 바꿔 생각을 해보니 날 눌러 놓으려고 할 것 같다. 타격으로 나올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와주면 고맙다. 그라운드로 나오려고 할 것으로 생각해 그 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레슬링으로 나와도 피할 생각은 없다.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지친다"며 각오를 다졌다.

부상으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정찬성은 "오래 쉬다가 경기하면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다가 저번에 느꼈다. 한 번 겪어봐서 걱정은 안 된다. 경기를 많이 하면서 느는 선수도 있지만 난 그럴 단계는 지난 것 같다. 훨씬 실력이 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팀을 꾸려 제자들을 양성 중인 그는 "솔직히 우리나라 격투기에서는 유명한 코치가 없다. 우리 팀은 내 생각대로 꾸렸고 서로 시합을 봐주고 있다. 이번 시합 플랜도 100% 내가 짰다. 팀원들 서로 잘하는 것이 뭔지 안다. 15~20명이 서로 봐주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다. 한국에선 이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정찬성은 방송, 연예 활동 계획에 대해 "방송은 절대 생각이 없었는데 AOMG라는 회사에 들어가 회사의 방향을 듣다 보니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UFC 10번 시합하는 것 보다 예능 한 번이 더 효과가 크더라. 아파트에서도 스타가 됐고 아주머니들도 알아보신다. 방송이 쉽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려면 회사 방침대로 따를 생각"이라 설명했다.

오는 29일 결혼하는 UFC 선배 김동현에게 그는 "결혼을 하면 확실히 안정적이다. 아이를 빨리 낳으면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20대엔 나를 위해 싸우는 파이터였지만 30대에는 가족을 위해 싸우게 됐다. 신체적으로는 더 떨어졌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생겼다"며 가족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심을 모으는 하빕과 맥그리거의 대결 예상을 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하빕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래 그 대회 코메인 경기를 뛸 예정이었는데 25주년 경기로 바뀌었다. 현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팬심으로는 맥그리거가 이기길 바라지만 하빕이 이길 것 같다. 내가 라이트급으로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찬성은 2011년 미국 대회를 통해 UFC에 데뷔해 총 14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 복귀전에서는 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KO승으로 꺾었다. 이후 리카르도 라마스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 무릎 부상을 입어 약 1년 동안 재활치료를 받았다.

반포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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