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38사’·‘나녀석’과 달라”, ‘플레이어’ 송승헌X정수정X이시언X태원석 (종합)

입력 2018-09-20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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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사’·‘나녀석’과 달라”, ‘플레이어’ 송승헌X정수정X이시언X태원석

크게 ‘한방’ 터트릴까. 머니 스틸 액션 ‘플레이어’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 고재현 PD 등이 참석했다.

‘플레이어’는 천재 사기꾼, 자타공인 최고의 해커, 천부적 드라이버, 타고난 싸움꾼 등 각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의 통쾌한 복수극. 자타공인 최고라 불리는 선수들이 불법으로 모은 은닉 재산들을 찾아내 환수하는 이야기로, 유쾌하고 통쾌한 액션 활극을 펼칠 예정.

연출을 맡은 고재현 PD는 “불법적으로 부를 축적한 돈들을 환수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안다. 솔직히 말해 배가 아프다. 거기에서 이 작품이 시작됐다. 불법적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돈을 4명의 선수가 유쾌하고 상쾌하게 털어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플레이어’를 기획하게 됐다. 즐겁고 유쾌한 드라마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나 역시 ‘나쁜 녀석들’을 재미있게 봤다. 다만, 우리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나쁜 놈’들이 아니다. 두 작품과의 차별점이라면, 네 캐릭터의 케미와 나쁜 놈이 아닌 선수들이 모였을 때의 시너지, 팀워크다. 어리숙하고 친근감 넘치는 네 캐릭터가 시청자들이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맥락에서의 캐릭터 조합을 이야기하는 연출자. 캐스팅 역시 범상치 않다. 고재현 PD는 “송승헌과 오랜 친분이 있다. 가까운 지인들과 있을 때 모습이 캐릭터와 닮았다.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 정수정은 출연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응해줬다. 대배우님(이시언)은 삼고초려를 해야 했는데, 한 번에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말했다. 태원석의 캐스팅을 두고는 “도진웅 캐릭터에 대해 오디션을 많이 진행했다. 전형적인 싸움꾼 캐릭터라서 마른 사람으로 갈지, 덩치 큰 사람으로 갈지 고민이 많았다. 태원석이라는 친구를 처음 봤을 때 눈빛이 좋더라. 그래서 ‘체중을 늘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달 만에 30여 kg을 늘려서 왔더라. 열정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송승헌은 “고재현 PD와는 15년 전 ‘여름 향기’라는 작품을 함께하면서 오랜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친한 형·동생 사이다. 지난해 ‘블랙’이라는 작품도 함께했다”며 “처음 ‘플레이어’를 제안 받았을 때 배우 송승헌의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송승헌, 친구들과 장난칠 때 편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송승헌이 ‘저런 연기’를 하는 걸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다. 그 캐릭터가 가진 밝은 에너지와 유쾌함이 욕심이 났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 매일 촬영이 기다려지더라”고 말했다.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된 정수정은 “어렸을 때부터 액션 연기를 꿈꿔왔다. 액션 연기를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플레이어’라는 작품을 만나서 소원 성취를 한 것처럼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오토바이 장면 같은 경우는 웬만한 운전은 내가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도 운전을 좋아한다.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내가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얼장’에서 ‘천재 해커’로 변신한 이시언은 “캐릭터는 실제 이미지와 비슷하다. 그냥 해킹만 잘한다. 영어 등도 잘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며 “이 작품은 내가 먼저 하고 싶다고 한 작품이다. 2년 전부터 기획한다는 걸 알고 출연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내가 작품을 선택할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먼저 말했다. 출연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너스레가 충만한 배우들이다. 실제 호흡을 어떨까. 팀의 맏형인 송승헌은 “정수정과 이시언 등은 이번에 처음 만났다. 처음 본 친구들이라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정수정은 얼음처럼 차갑고 도도하지 않더라. 천진난만한 나이 어린 소녀 같다. 이시언과 태원석이 편하게 잘해줘서 정수정이 촬영장을 즐거워 하더라”고 말했다.

이시언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유쾌하고 밝고 분위기 메이커다. 아시는 것처럼 털털하다. 연기 열정에 놀랐다”고 칭찬했다.

팀 분위기는 안정적이고 좋다. 다만, 작품이 기대만큼 성과를 낼지 미지수다. 특히 전작 ‘보이스2’가 OCN 역대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그 결과에 주목된다. 과연 ‘플레이어’가 큰 ‘한방’으로 또 다른 OCN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쓸지, 앞으로 그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플레이어’는 오는 29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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