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매해 퀴어영화 팬들과 시네필들을 설레게 하는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1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7일간 개최된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퀴어영화제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인 서울프라이드영화제(SPFF)가 오는 11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총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공개된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은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약 중이며, 영화계 안팎에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에 맞서며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영진이 주연으로 열연하는 신작 ‘계절과 계절 사이’로 선정되었다. ‘계절과 계절 사이’는 영화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협녀, 칼의 기억’에서 연출부를 지내고 ‘해어화’의 조연출을 맡았던 김준식 감독의 첫 장편 데뷔 작품이다. 김준식 감독은 그동안의 경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이끌어냈으며 오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바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계절과 계절 사이’는 지방의 한 도시로 이사를 온 여주인공 ‘해수’가 카페를 열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카페를 자주 찾던 여고생 ‘예진’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게 되면서 사이가 가까워지게 된다. 여기에 새롭게 다가온 사랑 ‘현우’도 등장해 ‘해수’는 새로운 관계 속에서 여러가지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로 극중 해수 역의 배우 이영진은 오직 그녀만이 할 수 있는 호연을 보여줘 극중 몰입감을 높여준다. 더불어 올해 종영한 ‘나의 아저씨’ 등 다작 출연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이영민 역시 이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보편적 이야기 속 어떤 성소수자의 삶이 녹여져 있을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겠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2011년부터 ‘창피해’ ‘라잇 온 미’ ‘아웃 인 더 다크’ ‘호수의 이방인’ ‘런던 프라이드’ ‘스테잉 버티컬’ ‘120 BPM’ 을 개막작으로 선보였고, 2011년 ‘창피해’(감독 김수현) 이후 7년만에 한국 퀴어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하여 올해 영화제를 찾는 관람객들은 ‘계절과 계절 사이’를 여러모로 관람포인트가 많은 국내 작품으로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개막작 공개와 더불어 ‘계절과 계절 사이’ 작품 속 한 장면으로 연출된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포스터는 계절과 어울리는 서정적이며 감각적인 분위기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기존 영화제를 찾는 씨네필과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의 눈길을 끌어 어느때보다 찾는 관객이 많은 영화제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자긍심(PRIDE), 사랑(LOVE), 평등(EQUALITY), 다양성(DIVERSITY)의 가치를 표방하며 31개국 77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밝혀 이전에 없던 규모로 성장하는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퀴어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성소수자의 존재와 인권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퀴어영화 상영 환경 개선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온 서울프라이드영화제(SPFF)가 오는 11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총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