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정규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단 3게임. 풍전등화에 놓인 이을용(43) 감독대행은 28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 상황이 좋지는 않다. 그러나 남은 정규라운드 3게임에서 승점 9를 가져오면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다시 뭉쳐서 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주자’고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서울은 현재 K리그1에서 9위로 처져있다. 정확히 30경기를 치렀는데 8승(10무1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는 2무5패로 더욱 부진한 상태다. 창단 후 첫 상위 스플릿 진입 실패라는 굴욕도 눈앞에 놓였다.
10위 상주 상무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1라운드를 치르는 이을용 감독대행은 “최근 몇몇 경기는 안일한 생각으로 임했다. 선취점 기회를 놓치면서 끌려가는 경기도 많았다. 찬스에 비해 득점도 없었다”고 부진을 진단한 뒤 “다음 경기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남은 정규라운드 세 경기에서 승점 9를 가져오면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최근 다시 논란이 된 박주영(33) 이야기도 꺼내들었다. 7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이후 두 달 넘게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결장 논란을 둘러싼 속마음을 토로하면서 잡음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주변에서 (박)주영이를 둘러싼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일단 선수 몸 상태는 연습경기나 R리그 출전 결과를 통해 점검하고 있다. 현재 민첩성 같은 부분이 떨어지면서 반 박자 빠른 슛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도 선수 나름대로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로가 더 기다려줘야 할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구리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