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 정시아 “강기영과 만나면 만담꾼처럼 애드리브”

입력 2018-10-01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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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시아가 통통 튀는 연기로 ‘내 뒤에 테리우스’의 깨알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시아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박상우/ 제작 MBC, 몽작소)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막말의 대명사 ‘봉선미’ 역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는 봉선미(정시아 분)의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다. 특히 대본에 없는 적재적소의 애드립 구사로 극의 재미와 감칠맛을 높인 활약이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완벽하게 저격했다.

이런 통통 튀는 애드립 탄생의 비결은 ‘내가 선미라면?’이란 접근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캐릭터에 이입,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드립이 떠오른다는 것. 웃기기 위해 억지로 만드는 게 아닌 더욱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정시아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첫 방송에서 강기영(김상렬 역)과의 난투전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안겼다. 그 중 김상렬(강기영 분)의 핀잔에 “사마귀 같은 게!”라며 발끈하는 장면과 상렬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장면은 기본 대사만 있었을 뿐 애드립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정시아는 사마귀 애드립에 대해 “현장에서 강기영씨와 리허설 하다 생각나서 말했는데 실제 별명이 사마귀라고 해 놀랐다.(웃음) 머리채 잡는 장면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을 10번도 넘게 한 것 같다. 강기영씨가 잘 받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웃지 못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선미와 상렬은 어릴 적 단짝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 작품에서 강기영씨와 처음 만났지만 애드립을 하다보면 만담꾼처럼 끝나지 않는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강기영씨는 모든 것이 열려있는 배우다. 그와 연기하면서 나도 굉장히 자유롭게 연기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마음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시아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빼놓지 않았다. “봉선미는 애린을 시샘하지만 쌍둥이 납치범을 쫓을 땐 구두까지 벗고 맨발로 뛸 만큼 의외의 의리파인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자분들이 봉선미를 통해 즐거운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기대해 달라”며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드라마의 재미는 물론 캐릭터의 매력까지 살리는 정시아의 애드립이 다음 회에는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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