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때려놓고 사과로 끝? 소속사 책임론 (전문)

입력 2018-10-18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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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때려놓고 사과로 끝? 소속사 책임론

폭행 논란의 프로듀서만 사라지면 끝나는 문제일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에 대한 폭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의 대처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18일 오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데뷔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민트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A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소식에 따르면 프로듀서 A 씨는 한 멤버의 목에 기타 줄을 감고 연주가 틀리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수십차례 조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항의를 하면 욕설과 함께 “죽여버린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임에도 프로듀서 A 씨는 수년간 폭행을 저질렀고, 그 결과 일부 멤버의 머리에 피가 나거나 엉덩이 등에 피멍이 들기도 했다.

또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됐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수리한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인 더 이스트라이트를 관리하고 보호해야 하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책임론은 여전하다.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폭행은 단순히 회사 차원에서 정리하는 수순이 아닌 법적으로 처벌해야 할 문제다. 그런데도 해당 프로듀서가 사직(퇴사)했다는 이유로 이 문제를 사과로 끝내려는 과정에 팬들과 대중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팬들과 대중은 회사 차원에서 재발 방지책을 내놓는 등 문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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