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종수 감독. 사진제공|대전시티즌
두 팀은 2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3라운드에서 충돌한다. 현재 부산이 승점 51로 3위, 대전이 승점 49로 4위에 랭크됐다.
선두보다 3위에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 K리그2 플레이오프(PO) 향방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규정상 K리그2 2~4위가 자체 PO를 갖고, 생존한 한 팀이 올 시즌 K리그1 11위와 홈 & 어웨이로 승강PO를 펼친다.
그런데 최근 변수가 생겼다. K리그2 선두 아산 무궁화(승점 60)가 경찰청의 의무경찰제도 폐지로 선수 수급 문제가 발생, 다음해 K리그1 승격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2위에 랭크된 성남FC(승점 56)가 자동 승격할 가능성이 있다. 5위까지도 승격 기회가 열릴 수 있는 상황에서 3위와 4위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실상 승점 6점 이상이 걸린 승부. 앞선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를 내달린 대전은 지난 주말 수원FC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오히려 선수단 재정비의 계기가 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 흐름이 꺾이는 것보다 미리 문제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대전 고종수 감독의 생각이다. 대전은 이날 경기를 이기면 3위로 다시 치고 오를 수 있다.
물론 쉽지 않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부산이다. 그래도 무서울 것은 없다.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격파한 기억이 생생하다. 시즌 전적도 1승1무1패 동률을 이뤘다. 또 한 번의 진검승부에서 대전은 과연 웃을 수 있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