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사령탑 정리? 마지막 주자는 SK

입력 2018-10-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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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 감독. 스포츠동아DB

올해 가을야구는 유독 볼거리가 많다. 살얼음판 포스트시즌(PS) 승부뿐만 아니라 가을야구 초청장을 받지 못한 구단들이 감독 교체 등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위권 팀들은 대부분 새로운 수장을 찾았다. KT 위즈가 22일 두산 베어스 현 수석코치인 이강철 코치를 3대 감독으로 내정했다. 이숭용 신임단장에 이은 파격 인사다.

롯데 자이언츠는 양상문 감독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LG 트윈스의 단장직을 맡고 있던 양 감독은 단장직에서 사임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거인 군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NC 다이노스까지 이동욱 신임감독을 선임함에 따라 올해 하위권에 머문 팀들의 교통정리는 모두 끝이 났다. 8위 LG 트윈스(류중일 감독)를 제외하면 7·9·10위 팀의 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중위권 이상을 기록한 팀에서는 사령탑 교체가 사실 상 없을 전망이다. 팀의 막판 5강행을 이끈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했고, 6위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전년도 성적(9위)을 세 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가을야구가 한참 진행 중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역시 성적 부진에 의한 감독 교체 가능성은 낮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역시 감독 교체 이슈와는 거리가 멀다.

마지막으로 남은 물음표는 이제 SK 와이번스로 향한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혔다. 가족의 건강 문제로 포스티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재계약을 사양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따라서 SK는 감독 교체가 불가피하다. 새로운 감독 후보군으로 현 SK 단장인 염경엽 단장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구단끼리의 복잡하게 얽힌 인물 교체에도 선수 출신 단장의 유행은 당분간 계속된다. 이숭용 KT 신임단장, 차명석 LG 신임단장의 등장으로 10개 구단 중 선수 출신 단장의 숫자는 7명에 이른다. 삼성, 롯데, NC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선수 출신을 프런트의 수장으로 선택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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