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우정’, 로드FC 챔피언 최무겸의 특별한 동반자 비하인드 스토리

입력 2018-10-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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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최무겸. 사진제공|로드FC

“정일 형님이 없었다면 챔피언되는 게 어렵지 않았을까요?”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9·최무겸짐)은 불과 8년 전까지 운동으로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는 선수였다.

맨 주먹뿐이던 최무겸이 격투기 인생에 반등을 만든 것은 소중한 인연 덕분이었다. ㈜라온건설의 정일(39) 대표를 만난 후 자신의 본격적인 격투기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었다.

최무겸은 23일, “군 전역 후 지인 분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대전으로 나를 데려가 일을 가르쳐 주고, 살 곳도 마련해주셨다”며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가 된 형이다.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지금까지 계속 후원을 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도움으로 최무겸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자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2014년에는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자리에도 올랐다.
정 대표가 최무겸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 대표는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최)무겸이가 정말 착했다. 같이 운동을 하며 친해졌는데, 좋은 동생이라서 친동생처럼 도와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지인인 이화수 전통 육개장의 정은수 대표(39)도 최무겸에게 소개시켜줬다. 정일 대표와 정은수 대표는 로드FC 대전 회장으로서 최무겸이 11월 3일 4차 방어전을 치르는 XIAOMI 로드FC 050의 개최도 돕고 있다. 다가오는 대회가 셋에게 더욱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최무겸은 “타이틀 수성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두 대표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거다. 정말 감사드리고 승리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최무겸의 자신이 그토록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특별한 동반자들 앞에서 로드FC 역대 최초의 4차 방어 기록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케이지로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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