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렸다. 2-5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한화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부터 했다. 선수들은 지쳐있었다. 한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를 포함한 코치진 모두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2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허겁지겁 도시락을 먹어야 했던 캠프 점심시간 풍경도 바꿨다. 1시간여 동안 편안하게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시대적인 문화를 바꾸려는 코칭스태프의 노력에 선수들도 마음을 열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한화를 강력한 최하위 후보로 손꼽은 이유는 하나다. 김성근 전 감독의 재임 기간(2015~2017년 5월), 혹사로 쓰러진 투수들의 재기 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한 감독이 2017년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투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규시즌 내내 등판일지를 참고하며 투수들의 체력관리에 힘쓴 것이 좋은 예다.
비록 단기전에서 경험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강팀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가을야구를 통해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한 감독의 한마디가 한화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