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조사에서 밝힐 것”…이석철·이승현, 오늘(26일) 고소인 조사(종합)

입력 2018-10-26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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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1차 고소인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DA:현장] “조사에서 밝힐 것”…이석철·이승현, 오늘(26일) 고소인 조사(종합)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문영일 PD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 오늘(26일) 1차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조사에 임하기 전, 취재진들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특히 앞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던 이석철과 폭행의 또 다른 피해자인 이승현 군이 함께 참석해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26일 오후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1차 고소인 조사를 위해 서울시 강남구 방배경찰서를 방문했다. 이날 고소인 조사는 아버지와 정지석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이석철은 “좋아하는 음악에 있어서 꿈을 가지고 정말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달려왔는데, ‘너희 때문에 잘못이다’ ‘너의 때문에 해체한다’는 협박도 받고, 폭행 당하면서 협받 받은 부분에 있어서 정말 공포였다”고 운을 뗐다.


또 그는 “회사 입장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사를 받을 것이다. 우리가 당해왔던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철은 팬들에게 “사랑하는 썬 여러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런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많이 죄송스럽다. 잘 해결되고 시간이 흘러서 다시 웃는 얼굴로,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고소장 제출에 이어 나머지 멤버 4인의 전속계약 해지 부분에 대해서는 “멤버들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폭행당하고 협박 당한건 모든 멤버가 아는 부분이다. 4명이 전속계약 해지를 했다는 걸 기살 접했다. 그 부분이 마음이 아프다. 이 기사를 보거나 우리가 오늘 경찰 조사를 받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아파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이날 공식적으로 해당 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가장 힘든 적은 언제였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017년 6월13일 문영일 PD가 나를 4시간 동안 감금, 폭행했다. 김창환 회장은 머리채를 잡히고, 머리에 피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살살해라’라고 하더라. 문영일 PD는 그 이후로 2-3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또렷해서 두렵다”고 답했다.

그리고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석철이 밝힌 바 있듯, 이승현은 다른 멤버들보다 먼저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방출된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와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아이돌에게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자신의 학교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에 대해 이석철은 “이런 상황에서도 학생이라는 신분이기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들지만 꾸준히 했다. 오늘 학교 출석하고 경찰서에 나왔다. 그래서 교복을 입고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앞서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동생 이승현이 지난 2015년부터 약 4년 동안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속사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이를 방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배포하고 이에 대해 반박했지만, 이후 JTBC ‘뉴스룸’에 의해 녹취록이 공개되며 다시 한 번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가해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같은 날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이석철, 이승현을 제외한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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