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9화에서는 계속해서 엇갈리는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준영(서강준)과 영재(이솜)의 노력이 담겼다.
영재는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네가 나 붙잡아 줘야 돼”라고 했고, 준영은 “난 너랑만 같이 있으면 되니까”라며 변하지 않은 마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준영은 또다시 함께 있는 영재와 호철(민우혁)을 지켜봐야만 했다.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 아까 호철 씨랑 있었어”라던 영재에게 “나 이제 질투 안 해. 의심도 안 하고”라고 답한 준영. 그럼에도 영재의 굳은 표정은 풀어질 줄 몰랐고, 준영은 애써 더 웃었다. 하지만 영재에 대해서라면 그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가장 많이 알고 있던 준영이 흔들리는 영재의 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 영재 역시 준영이 속상한 감정을 다 감추고 애써 더 환하게 웃으며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영재는 “준영이한테 못 하는 말들이 더 많아 질까 봐”, “계속 미안해 질까 봐” 겁이 났다.
다시 마주 앉은 두 사람. “나 밉지?”라는 영재에게 단번에 아니라는 준영은 한 번도 미웠던 적이 없었다고 했다. “네가 미치게 좋으니까”라고. 고민이나 망설임 하나 없는 준영에게 영재는 “나도 보고 싶었어”라고 했고, 준영은 봉사활동 겸, 단합대회 겸 1박 2일 섬으로 가게 된 헤어샵 식구들 사이에 합류했다. 시나리오를 탈고한 수재(양동근), 그리고 의료봉사를 하기로 한 호철과 병원 식구들도 함께였다.
다 함께 떠난 섬은 소박하지만, 시선이 닿는 곳마다 푸르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봉사를 끝내고 각자 한 손엔 짐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서로 맞잡고서 한적한 갈대밭을 걷던 준영과 영재. “조용하고, 공기도 좋고, 하루 종일 게으름 피우면서 느긋하게 너와 살고 싶은” 준영과 “화려하고 막 복작복작한 도시에서 되게 열심히 일하고 막 바쁘게 살고싶다”던 영재, 인생의 목표와 방향도 이렇게 달랐다. 하지만 준영은 “나는 너랑만 같이 있으면 되니까”라고 했고, 영재의 얼굴엔 미안한 감정이 드리웠다.
한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고장 난 라디오를 받아들었던 준영은 “고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묻는 영재에게 “원래대로 꼭 돌려놓을 거야”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마치 자신들의 관계를 투영한 듯 열심히 라디오를 고쳐냈다. 하지만 그가 목격한 건 호철과 함께 걸어오고 있는 영재였다. 호철은 준영에게 “먼저 얘기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요”라며 영재에게 고백할 것을 미리 예고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준영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있었다.
한편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