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LAD, 전력 열세+감독 아집… 우승하면 기적

입력 2018-10-29 07: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줘 1승 3패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 불과 2년 전 시카고 컵스는 1승 3패를 극복했으나, LA 다저스의 상황은 많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6-9로 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LA 다저스는 6회 4점을 선취해 4-0으로 앞서 나갔으나, 마운드 교체에서 문제를 일으켜 결국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제 LA 다저스는 29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등판시켜 월드시리즈 패배 위기를 막아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일리미네이션 게임.

앞서 월드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뒤지다 4승 3패의 역전 우승을 일군 팀은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 우승팀 시카고 컵스.

시카고 컵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뒤졌으나, 5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6-7차전 원정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LA 다저스와 다른 점은 시카고 컵스는 당시 확실한 전력의 우위를 갖고 있었다. 시카고 컵스가 1승 3패까지 몰린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LA 다저스와 보스턴의 전력은 정반대. 보스턴이 LA 다저스에 비해 전력의 우위를 지니고 있다.

감독의 잘못된 선택은 같다. 당시 조 매든 감독도 수차례 잘못된 기용으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다만 로버츠 감독과 같은 아집은 없었다.

당시 시카고 컵스 선수들은 감독의 잘못된 선택을 뒤집을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었다. 이에 1승 3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현재 LA 다저스는 감독이 정상적인 선택을 해야 보스턴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다.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계속해 승부처에서 라이언 매드슨을 기용했고, 켄리 잰슨에게 2이닝 세이브를 맡겼다. 결과는 연이은 실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은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당신이 우리 팀 경기를 봤으면 얼마나 봤느냐”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객관적인 전력상 보스턴에 밀리는 가운데, 감독 역시 잘못된 선택을 계속해 하고 있다. 우승하는 것이 기적이 아닐까?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