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베테랑 김강민은 어린 후배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성장하고 있다며 반가움을 내비쳤다. 스포츠동아DB
SK엔 포스트시즌(PS) 전문가와 새내기가 섞여있다. 경험 많은 선배가 이끌고, 후배가 성실히 뒤따르는 식이다. 가을 무대가 익숙한 김강민은 플레이오프(PO)~한국시리즈(KS)를 치르는 내내 방망이가 뜨겁다. PO 5경기에서 타율 0.429, KS 2경기에서 0.375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도 적재적소에서 홈런을 터트려 팀에 각 시리즈 1차전 승리를 안겨줬다.
이번 PS를 통해 저마다의 데뷔전을 치른 어린 후배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SK 내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피 트리오’ 박승욱~최항~강승호가 공수 양면에서 차례로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김강민도 이들을 두고 “처음엔 많이 떨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더라”며 “베테랑이 잘하고 있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임팩트 있는 활약을 했을 뿐이다.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미래가 밝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큰 무대 경험을 통해 학습 효과를 누리는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이 크다. 김강민은 “승호가 PO 5차전(2루수)에서 실책을 하고도 KS 1차전에 3루수로 나가 좋은 수비를 했다. 타석에서는 집중력을 보여줬고, 주자로 나가선 기민한 플레이도 했다. 다른 후배들도 마찬가지”라며 치켜세웠다. 6년 만에 KS를 치르는 SK엔 ‘가을 DNA’가 다시금 퍼져나가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