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광현(왼쪽)-두산 린드블럼. 스포츠동아DB
SK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간다. 통산 KS 8경기에서 3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34.1이닝 10자책점)의 강한 면모를 보인 ‘빅게임 피처’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 본인 입장에서도 6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한결 부담을 덜었다. 올해 정규시즌 두산전 4경기에서도 2승1패, 평균자책점 1.99(22.2이닝 5자책점)로 강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하루 더 시간을 벌었다. 나쁘지 않다”고 했다.
두산도 에이스 린드블럼이 4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4일 KS 1차전에서 실투 2개에 발목 잡혀 6.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기존 선발로 예고됐던 이영하와 무게감이 다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KS 직전 바꾼 투구폼이 얼마나 몸에 익었을지도 관건이다. 만약 4차전을 내주고 1승3패로 몰릴 경우 절대 불리해지는 상황이라 에이스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4차전부터 계투로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간 미스매치는 사라졌다. 만약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3~4차전에서 두산의 3~4선발과 SK의 1~2선발이 맞붙어야 했다. 두산 입장에선 한숨을 돌릴 법한 결과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