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경기 25골’ 황의조, 한국 축구의 2018년 최대 수확

입력 2018-11-20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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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고질적인 골 결정력 문제를 안고 있던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마침내 해결사를 찾은 듯하다.

한국은 20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남태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릴레이 골로 오랜만의 대승을 맛봤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황의조의 활약이다. 지난 17일 호주 전에서도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던 황의조는 2018년 마지막 A매치인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득점을 이어가며 아시안게임과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의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골 뿐만 아니라 황의조는 어느 각도에서도 자신 있는 슈팅을 선보이며 그간 한국 축구가 보여온 문전 앞에서의 답답함을 해소했다. 슈팅 타이밍에서 망설이지 않고 시원스럽게 슈팅을 날리는 모습이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황의조는 소속팀, A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치른 최근 26경기에 나서 25골을 몰아쳤다. 호주 전 중계를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한 시즌 내내 이 감각을 유지한다면 한 시즌 8~90골을 넣을 수 있는 페이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날 황의조는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벤투 호 출범 이후 3골로 최다 득점자가 됐다. 아시안컵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전력 점검의 기회가 남지 않았기에 사실상 아시안컵 원톱 주전 공격수로의 입지를 굳힌 셈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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