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연출 이하늬X조연출 박진주…★들의 다큐 ‘동물의 사생활’(종합)

입력 2018-11-22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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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연출 이하늬X조연출 박진주…★들의 다큐 ‘동물의 사생활’(종합)

배우 이하늬, 박진주 그리고 그룹 인피니트의 엘과 이성열이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다큐멘터리 제작에 도전한다. 단순히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는 것만이 아니라, 문제점까지 지적하는 이야기를 담는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 경각심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출연진 이하늬, 박진주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정욱 PD가 참석했다.


이날 이정욱 PD는 “스타가 만드는 동물의 왕국이다. 대자연 속에 살고 있는 동물을 찾아가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이다.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메이킹 필름이다. 그 속에서 초보 연출로서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이, 큰 흐름이 될 것 같다. 고래가 보여주는 생태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정욱 PD는 “출연자 섭외과정에서도, 동물에 대한 관심이 있고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로 섭외가 됐다. 네 분이 모두 반려묘나 반려견을 키우고 있으면서 인간의 동물의 교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런 출연자들이라, 이 사람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다큐 제작에 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하늬는 스쿠버 다이빙도 오래 하셨고, 바다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서 그 속에서 환경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진의 섭외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하늬는 “한 해 한 해 가면서 내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어떤 영향을 끼칠까 고민이 무거워지더라. 배우가 능동적으로 콘텐츠로 생산해서 영향을 끼치는 게 쉽지 않더라. 그 와중에 환경에 대한 문제, 바다 위에 떠오르는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로 혼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선물같이 왔다. 한 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말했다.

또 이하늬는 “멸종 위기 동물들, 우리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했다.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을까 답을 찾았다. 제작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이렇게까지 많은 권한을 주실지 몰랐다. 적당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많은 권한을 주셔서 자유롭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다. 생각을 능동적으로도 해야 했다. 정말 감사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진주는 이번 프로그램의 출연 결심 이유에 대해 이하늬를 꼽으며 “하늬 언니와의 전화 통화가 가장 컸다. 그리고 하늬 언니 말을 듣고 안 좋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언니가 제안을 하면 무조건 들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언니가 고래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나는 수동적인 편이다. 예능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언니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고래를 만나러 갈 수 있겠냐는 말에 정신이 들었다”

이어 박진주는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프로그램을 안 했으면 지금의 내가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정말 다녀오길 잘 한 것 같다. 예능을 준비하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초반에 촬영을 했을 때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샵에서 쓰러진 적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정욱 PD는 이번 방송의 공개 계획에 대해 “6박8일 동안 다큐 촬영을 했다. 그걸 가지고 미니 다큐가 있을 거다. 콘텐츠를 방송 말미에 공개할 예정이다. 엘 씨의 사진도 6일 동안 찍은 결과물로 구성해서 포토 다큐 형식으로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고래에 대한 다큐는 다 찾아봤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서적들을 보고 조언을 얻기도 했다. 훨씬 어렵고 치열하고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하나의 그걸 위해서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기다리고 준비하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열심히 해도 그게 아무 상관이 없더라. 고래가 지나가면 우리가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였다. 그 친구들이 곁을 내주는 가의 문제였지, 우리가 잘 찍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준비 과정을 말했다.


또 이하늬는 “시리즈로 계속 갈 예정이다. 2편은 문근영 씨가 펭귄을 만나러 갔다. 공존을 이야기하기엔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서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다에 살고 있으면서 노래하고 모성애가 있는 포유류로 접근하면 어떨까 싶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지만 유사한 것이 많은 동물로 하면 어떨까 해서 첫 동물은 혹등고래로 선정하게 됐다”고 이유를 말했다.

이어 이하늬는 야생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위험성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 “위험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그들은 야생동물이라서, 사람들에게 친근하다고 하지만 야생의 동물을 어디까지 접근해서 찍을 것인가 했다. 좋은 퀄리티의 다큐를 만들기 위해 카메라로 찍으려다 보니까, 줌인이 안 돼서 우리가 가까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 거리를 줘야 그들도 경계를 풀고, 접근을 할 수 있었다. 근데 욕심을 안 내려고 해도 내게 되더라. 내가 진짜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임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주는 “이 세상에 나 같은 집순이 분들께서 꼭 이 프로그램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의 세상은 좁고, 집이 제일 편하다. 이번에 바다를 보고, 고래를 보고 오면서 내가 몰랐던 아름다운 세상이 많다는 걸 느끼고 왔다. 대신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에 연출가로 변신한 이하늬는 “연출이라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연출은 모두가 흔들려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키워드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하는 부분을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영역이 아닌 부분들이 있어서, 완전히 내려놓음이 무엇인지 연출을 맡으니까 기도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하루 종일 새벽같이 나가서 고래를 기다리고 해가 질 때까지 배에 있다가 배 위에서 있어도 고래가 나타나지 않은 날들도 있었다. 배에서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 도래해보니 연출이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은 스타가 자연 다큐멘터리의 감독이 되어 경이롭고 신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3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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