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도시어부’ 녹화취소→활동 어떻게?

입력 2018-11-22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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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도시어부’ 녹화취소→활동 어떻게?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이 그의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먼저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 제작진은 이번 주 예정된 녹화 일정을 취소했다. 제작진은 22일(오늘) 동아닷컴에 “이번주 예정되어 있던 촬영 일정은 취소됐다.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늘 방송분도 편집된다. 앞서 편집 없이 방영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기조로 입장을 바꿨다. 다만, 전체 흐름과 맥락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의 편집하겠다고 전했다.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 역시 마이크로닷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 20일 4회분은 통편집 없이 방영됐으나, 이후 방송 분에서는 마이크로닷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당장 5·6회 분량에는 마이크로닷이 등장하지 않는다. 통편집이 아닌 그가 등장하는 분량 자체가 없기 때문. 이에 제작진은 마이크로닷 거취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은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도 마찬가지다. 21일 첫 방송됐지만, 프로그램 초반 분량에는 마이크로닷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회차는 7회차다. 이에 제작진은 이후 분량을 두고 통편집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미 모든 촬영이 끝난 상황이기에 그의 분량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방송 분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의 고민은 깊을 수 밖에 없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닷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님에 대해 온라인에서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허위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추측성 글과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한 매체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를 폭로했다. 또 다른 매체 역시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 확인서를 공개하며 소문이 사실임을 공개했다. 사실 확인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가 주변 사람에게 수억 원을 편취, 잠적한 내용이다.

그리고 결국 마이크로닷은 20일 늦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가장 먼저 우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난 5살이었다. 뉴스와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내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와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기소 중지된 ‘마이크로닷 부모와 관련된 사기 사건’에 대해 경찰은 재조사를 결정한 상태다. 또한, 인터폴에 마이크로닷의 부모의 적색수배를 요청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닷 연예 활동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부모가 강제 귀국, 조사를 받게 될 경우 마이크로닷을 향한 좋은 않은 시선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마이크로 닷과 그의 부모 사건은 무관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닷 부모로 인해 마이크로닷이 피해를 본다면, 이는 연좌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견을 수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호화롭게 살고 있다는 점과 마이크로닷의 초기 대응을 지적하며 마이크로닷을 향한 반응은 냉랭하다.

따라서 향후 마이크로닷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할지, 아니면 자의 반 타의 반 활동 중단 수순을 밟지 이목이 쏠린다. 또 경찰의 재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그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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