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보름 새 ‘주축 4명 팔아’… 에이스-마무리-키스톤 콤비

입력 2018-12-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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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 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불과 보름 사이에 팀의 주축 선수 4명을 팔아치웠다. 그것도 손해를 보며 팔았다.

시애틀은 이번 오프 시즌에 로스터 재편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시애틀이 리빌딩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이는 타당한 판단. 시애틀은 이번 시즌 89승 73패 승률 0.549를 기록했으나, 득실 마진에서는 -34로 매우 좋지 않았다.

가진 전력에 비해 많은 승리를 따낸 것.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리빌딩을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첫 번째 트레이드는 나쁘지 않았다.

시애틀은 지난달 20일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저스티스 셰필드, 돔 톰슨-윌리엄스, 에릭 스완슨까지 유망주 3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시애틀은 로빈슨 카노와 에드윈 디아즈를 뉴욕 메츠로 넘기는 과정에서부터 손해를 보기 시작했다.

중심 타자와 최고 마무리 투수를 넘기는 대가로 얻은 것은 제이 브루스와 앤서니 스와잭. 그리고 유망주. 또한 카노의 잔여 연봉 일부를 떠안았다.

이어 시애틀은 ‘올스타 유격수’ 진 세구라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넘기며 카를로스 산타나를 데려왔다. 산타나가 세구라로 바뀌는 마법이 실현됐다.

세구라와 후안 니카시오, 제임스 파조스를 넘기는 대가로 받은 선수는 J.P. 크로포드와 악성 계약으로 손꼽히는 산타나.

제리 디포토 단장의 리빌딩 의지는 좋았다. 하지만 강력한 리빌딩 의지 때문이었을까? 시애틀은 트레이드 상대 팀에게 지고 들어가는 장사를 하고 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미치 해니거일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의 디포토 단장이 또 어떤 트레이드로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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