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찾는 이진영 “코치연수 준비 중…후배들에 도움 되는 선배 되고파”

입력 2018-12-04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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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이진영(38)은 새로이 나아갈 길을 찾고 있다.

2018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망설임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때마침 좋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점이었다”는 그는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한편으론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후배들에게도 자리를 양보하고자 한 것”이라며 속내도 살짝 내비쳤다.

코치로의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유소년야구클리닉’ 초·중학교 야구선수 학부모 강좌에 강연자로 참석한 이진영은 “은퇴한 지 한 달이 됐는데, 이후 야구장에 처음 왔다. 느낌이 새롭다”며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코치연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 대부분이 은퇴 후 야구에 관련된 일을 하고자 한다. 나 역시 새로운 공부를 많이 한 뒤 언젠가 야구장으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진영 특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자리는 얼마든 있다. 그는 선수 시절 상대 투수의 습관을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하는 데 상당히 능했다. 이는 20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큰 국제무대를 앞둔 국가대표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 모두 단기전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데다 베일에 싸인 상대 전력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서다. 이진영도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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