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도전하는 경남 김종부 감독 “투자가 필요하다”

입력 2018-12-05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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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에게 2018년은 의미 있는 한해였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K리그1(1부리그)에 승격한 경남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18승11무9패(승점65)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경남이 승격 첫 해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도 얻었다. 시즌 개막 이전까지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경남의 선전과 함께 김종부(53) 감독의 지도력도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비록 지난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는 최강희(전북현대) 감독에게 근소한 차이로 올해의 감독상을 내줬지만, 최 감독 조차 “이 상(감독상)은 김종부 감독이 받았어야 한다”고 말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벌써 내년 시즌 구상에 머리가 복잡하다. K리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게다가 국내 타 구단 뿐 아니라 중국, 중동리그에서도 거액의 연봉 제안을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말컹(브라질)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일정 수준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구단의 투자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5일,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스쿼드가 두껍지 않기 때문에 2~3명만 빠져도 전력에 타격을 받았다. ACL(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수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구단의 한계가 있지만,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줘야 한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만 경남 구단을 키우려는 의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 ACL에 도전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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